백신 맞은 터미네이터 "살고 싶으면 날 따라오라"
서유근 기자 2021. 1. 22. 07:55
영화 터미네이터 주연배우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74)가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팬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슈워제네거는 21일(현지 시각)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로 활용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 주차장에서 백신을 맞은 뒤, 이 장면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접종 차례가 되자 자신의 차 안에서 반소매 티셔츠를 걷어 올리고 오른쪽 어깨에 주사를 맞았다.
슈워제네거는 접종을 마친 뒤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다”며 “(백신을 맞을) 자격이 된다면, 등록을 하고 나와 같이 백신을 맞자”고 했다.
그러면서 “살고 싶다면 나를 따라오라”(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출연한 1991년 개봉작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에 나왔던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
이 대사는 슈워제네거가 연기한 터미네이터 T-800이 극중 저항군 지도자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만났을 때 겁에 질린 코너를 안심시키면서 한 말이다.
슈워제네거는 ‘터미네이터2’에서 인류를 말살하려는 ‘스카이넷’의 음모에 맞서는 어린 시절의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를 돕기 위해 미래의 저항군이 과거로 파견한 전투로봇 역할로 나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혈중 알코올농도 0%인데 횡설수설’…음주 의심신고 차량서 마약 발견
- ‘대졸’ 이상 학력, 전체 취업자의 절반 넘어
- AI 통번역 시대 선제 대응? 덕성여대 독문·불문과 폐지 수순
- “다섯걸음 떨어져 있는데…” 길가에서 루이비통 가방 도둑맞았다
- 연 496% 이자 받아낸 20대 ‘악덕 대부업자’ 구속 송치
- “술 왜 안 팔아”...식당 주인 흉기 협박 50대, 벌금 300만원
- ‘더 나은 세상 위한 협력’ 제주포럼 다음달 29~31일 개최
- 네이버, 日 라인 경영권 잃나... 日정부가 지분 매각 압박
- 외국인이 건넨 초콜릿에 ‘주사 자국’… 女 유튜버 “큰일 날 뻔”
- 14명 숨진 오송지하차도 참사...검찰, 감리단장에 징역 6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