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문소리 "출연→공동제작자로 참여, 투자유치 위해 편지도 썼죠"[SS인터뷰]

김선우 2021. 1. 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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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간다.

문소리는 "원래는 내 영화를 보는걸 힘들어 하는데 '세자매'는 눈물이 많이 났다. 워낙 여러번 봤는데도 몰입이 잘 됐다. 우리가 영화에 담으려고 했던 방향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잘 갔구나 안심하면서 봤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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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문소리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간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이지만 지난 2017년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출연 뿐 아니라 연출까지 동시에 해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에서는 주연이자 공동 제작자로 나서 또 다시 영역을 확장했다.

문소리는 “원래는 내 영화를 보는걸 힘들어 하는데 ‘세자매’는 눈물이 많이 났다. 워낙 여러번 봤는데도 몰입이 잘 됐다. 우리가 영화에 담으려고 했던 방향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잘 갔구나 안심하면서 봤다”고 운을 뗐다.

문소리가 연기한 미연은 세자매 중 둘째이자 겉으로 봤을땐 전혀 고민이 없는 삶처럼 보인다. 힘든 점이 있어도 절대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이어서 문소리는 “내 안에도 여러가지 면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별로야’라고 생각했던 내 스스로 좋아하지 낳았던 모습이 미연과 닮았더라. 남한테 허점 좀 보이면 어떤가, 그런것도 너무 드러내지 않고 집요한 면도 비슷한다”며 “미연 뿐 아니라 영화 속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의 아픔이 모두 느껴졌다. 그래서 더 소중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세자매’를 통해 공동 프로듀서에도 도전한 문소리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작품에 함께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의상을 직접 구하는가하면 개봉을 앞두고는 마케팅 회의에도 참여했다. 그는 “여러가지로 감독님과 의논을 많이 했다. 물론 내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비즈니스를 하진 않았지만, 투자유치를 위해 편지도 썼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코프로듀서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 뿐 아니라 연출, 제작까지 경험하면서 달라진 점은 없을까. 그는 “영화가 내 직장이고 그런 면에서 부서 이동 정도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 영화일이라 크게 다르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요즘도 재미나게 여러 생각을 하는 중”이라며 “다만 영화에 꽤 애정이 있는 사람인거 같다. 극장을 더욱 가기 힘들어진 상황이다보니 더 애정을 확인하게 되는거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의 이야기로 끌고 간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한 울림이 있다. 문소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묻자 “공기처럼 늘 함께하는 존재다. 영화하는 일도, 연기도 그렇고 가족의 도움 없이는 나 혼자서는 절대 못했을거라 생각한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만큼 나를 위해 많이 희생하셨다. 남편과 딸은 내게 큰 안식처가 된다. 문소리라는 사람을 만든 8할이 가족인거 같다. 가정의 평화가 곧 세계평화의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서 “난 실제로 극중 미연처럼 엄격한 엄마는 아니다. 딸 혼내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 딸에게는 큰 소리를 낸 적이 없다”며 “장준환 감독에게 아내로서는 각자 일할 땐 영화계 동료이고, 서로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최대한 노력한다. 사실 본지 좀 오래 됐다. 남편이 작업하러 제주도에 가있다. 보면 반가울거 같다”고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물론 코로나19 상황으로 촬영때부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행복한 현장이었고, 또 이런 현장을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함께한 김선영, 장윤주 배우와의 합도 너무 좋았다”며 “영화에 이런 것들이 잘 녹아든거 같다. 관객 분들께서도 ‘세자매’를 통해 가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마음으로 보신다면 참 좋을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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