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사망 또 4000명 넘겨..바이든 앞에 놓인 가시밭길

이옥진 기자 2021. 1. 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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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사망자가 또 4000명을 넘어섰다.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 극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천명했지만, 코로나 난국을 해결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각)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전날(20일) 미국에서 이날 코로나로 숨진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4377명이었다. 이는 코로나가 유행한 뒤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2일(4482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18만2695명으로, 이달 초보다는 확산 기세가 약간 누그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1일 이날 현재 미국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는 2455만2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40만8000여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망자가 급증하는 데는 확진자 급증으로 환자 수용에 어려움을 겪는 병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달 13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50만8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20일 출범 뒤 연이어 코로나 대응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코로나 대응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모든 미국 입국자에 대한 출발전 코로나 검사와 도착후 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들에 서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백신접종과 진단검사와 관련한 조치, 안전한 등교와 여행을 위한 조치 등 대유행 통제를 위한 국가전략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백신 배포 계획을 포함해 코로나 대응책을 인계받을 만한 게 없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소식통은 CNN에 “고쳐서 쓸 만한 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근본적으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자명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완전한 무능을 더 확인한 것”고 말했다. CNN은 또 “백악관은 팬데믹 상황을 뒤집고 트럼프와는 완전히 다르게 하겠다던 바이든의 약속을 이행하라는 강한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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