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에 '키맞추기'까지..양주 아파트, 3주 연속 가격 '급상승'

부동산원 변동률 1.44%·1.35%·1.27%
교통호재에 '키 맞추기' 효과까지..미분양도 해소

양주시 옥정호수공원 전경 (자료사진) © 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경기도 양주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벌써 3주 연속으로 상승률이 1%대를 넘겼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신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에 수도권 가격 키맞추기 효과까지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18일 기준) 경기 양주시 매매가 상승률은 1.27%를 기록해 3주 연속 1%대를 넘겼다.

양주 아파트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가격 상승률이 0.3%를 넘지 않았다. 지난해 총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0.08%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이 정체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1월 첫째주 상승률 1.44%를 기록하며 부동산원 조사 이래 양주 최고 상승률을 보이더니 지난주 1.35%, 이번주 1.27%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주시 A공인중개사는 "지난해에는 아파트값이 거의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떨어지던 시기도 있었다"며 "올해 GTX-C 노선 등 교통 호재가 알려진 덕분인지 문의하는 손님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민간통계인 KB부동산 리브온 주간 아파트 가격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양주시는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0.79%, 1월 첫째주 0.87%을 기록한 후 지난주 상승률 0.2%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이번주 1.33%로 일산을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고가도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양주시 덕정동 양주서희스타힐스2다지 전용 84㎡ 14층은 지난 15일 4억47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2월19일 13층이 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만에 4700만원이 올랐다.

이외에 지난주 거래된 아파트에서는 Δ범양1단지 2억7700만원(84㎡, 16일) Δ청담마을 주공4다지 3억5000만원(107㎡, 17일) Δ해동마을 신도브래뉴 3억3500만원(84㎡, 16일) Δ봉우마을 주공5단지 2억5000만원(59㎡, 13일) Δ주원마을 주공2단지 2억3300만원(59㎡, 13일) 등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미분양도 거의 소진됐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11월 양주시 내 미분양 아파트는 총 629가구였지만 12월 42가구로 급감했다. 한달 만에 587가구가 미분양에서 벗어났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기존 교통호재와 더불어 그간 계속됐던 미분양이 해소되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경기권 전체가 가격 키맞추기를 하는 상황에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