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英 메리디안 오디오 장착하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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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이엔드(최상급) 오디오 전문기업 메리디안이 현대자동차(005380)그룹과 손을 잡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출시할 신차에 메리디안 오디오를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아 K7 후속 모델에 메리디안 오디오를 적용하기로 한 것 역시 수년 전 결정된 내용이고 삼성의 하만 인수와는 관련 없다"며 "현대차그룹 다른 차종에는 하만 오디오가 꾸준히 탑재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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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신차에 英 메리디안 오디오 적용
LG도 하만 대신 메리디안과 협업 강화
영국 하이엔드(최상급) 오디오 전문기업 메리디안이 현대자동차(005380)그룹과 손을 잡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출시할 신차에 메리디안 오디오를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메리디안 오디오가 현대차그룹 내 완성차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하만과 협업을 진행해왔지만,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이후 지속해서 ‘하만 지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출시할 신차에 메리디안 제품을 적용하기 위해 그룹 내 계열사를 통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디안은 영국 대표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앰프 내장형 액티브 스피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영국 내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랜드로버는 물론, 맥라렌도 메리디안 오디오를 적용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에 3차원 서라운드 시스템을 설계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메리디안을 올해 신차에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한 것은 하만을 통해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이후 지속해서 하만 대신 다른 브랜드의 오디오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기아자동차는 신형 K7에 미국 크렐 카오디오를 적용했다. 이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크렐 사운드 시스템을 대거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선택 옵션을 통해 하만이 보유한 JBL 사운드 시스템 등을 넣을 수 있도록 했지만, 이를 크렐 사운드 시스템으로 교체한 것이다. 크렐은 현대차그룹 내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오디오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8세대 쏘나타에는 하만 대신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되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 적용할 메리디안 오디오 역시 기아 K7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차종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에 어떤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할지는 차량 컨셉에 맞게 개발 단계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아 K7 후속 모델에 메리디안 오디오를 적용하기로 한 것 역시 수년 전 결정된 내용이고 삼성의 하만 인수와는 관련 없다"며 "현대차그룹 다른 차종에는 하만 오디오가 꾸준히 탑재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서 메리디안과 협업을 진행 중인 LG전자도 현대차와 비슷한 행보를 이어왔다.
LG전자와 메리디안의 협업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의사를 밝힌 2016년 이후 본격화했다. 이전까지 LG전자는 하만과 공동으로 개발한 블루투스 헤드셋은 물론, TV도 내놓았다. 하만 내 다른 브랜드인 JBL, AKG 등과도 지속해서 협업을 이어왔었다.
지난 2017년 LG전자와 메리디안은 협업 계획 발표 이후 세계 3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로 꼽히는 CES, MWC, IFA 등에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협업 분야 역시 스피커를 시작으로, TV, 무선이어폰, 스마트폰 등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LG전자와 메리디안은 서울 강남 LG베스트샵 강남본점에 프리미엄 청음 공간을 개장하기도 했다.
전자 업계는 LG전자가 하만과 협력을 유지할 경우 경쟁사와 협업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시각을 의식해 하만과의 협업을 차츰 줄여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LG전자가 메리디안과 손을 잡은 이후 이런 관측은 현실화했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회사에서 구현하려 했던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업체가 메리디안이었다"며 "특정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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