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학교폭력 3대 특징..사이버폭력·저연령화·피해건수 감소

신하영 2021. 1. 2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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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축소되면서 학교폭력 피해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이 고교생의 9배에 달하는 '저연령화' 현상도 뚜렷히 나타났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전년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했다"면서도 "그러나 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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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생들 등교 축소되며 피해응답률 하락
등교수업 줄어도 따돌림·사이버폭력 비중 커져
초등생 피해응답 고교생 9배..'저연령화' 뚜렷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축소되면서 학교폭력 피해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사이버폭력 비중은 오히려 커졌다. 초등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이 고교생의 9배에 달하는 ‘저연령화’ 현상도 뚜렷히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 전체 피해응답률과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자료: 교육부)

교육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의 학교폭력 양상은 이처럼 3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우선 학생들이 학교에 나가는 횟수가 줄면서 학교폭력 피해 건수가 감소했다. 조사가 이뤄진 시점은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로 방역조치에 따라 유·초·중학교는 등교인원을 3분의 1 이내로,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했던 때다. 지난 1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이처럼 학생들의 등교수업은 수시로 제한됐다.

그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피해응답률은 0.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9년)도 1차 조사 때의 1.6%에 비해 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피해응답 학생 수는 전년도 6만명에서 지난해 2만7000명으로 55%(3만3000명) 줄었다.

반면 피해유형 중 사이버폭력·따돌림 비중은 증가했다. 학교에 나가지 않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한 폭력피해는 늘었다는 방증이다. 이번 조사에서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에 비해 다른 피해 유형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은 각각 3.4%포인트, 2.8%포인트 증가했다.

학교폭력 사례가 저학년에서 더 많은 발생하는 ‘저 연령화’ 현상은 올해도 두각을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1.8%)이 고교생(0.2%)보다 9배나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3.6%로 고교생(0.8%)보다 9배 많았다. 7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초등생과 고교생의 피해응답률 차이는 4배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뚜렷한 저 연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전년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했다”면서도 “그러나 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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