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클럽 1위'울산 김광국 대표의 꿈★ "바이에른 뮌헨과 붙을 때.."[직격인터뷰]

전영지 2021. 1.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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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챔피언' 울산 현대가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아시아 최고의 클럽에 선정됐다.

IFFHS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륙별 최고 클럽을 선정해 발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 아시아 최고 클럽 순위에선 울산 현대가 165.5점으로 전북 현대(116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효과가 톡톡히 반영됐다. 전세계 클럽 순위 33위에 랭크됐다. K리그1-FA컵 '더블'의 역사를 쓴 전북 현대는 2위, 세계 75위에 랭크됐다. 울산은 2012년 ACL 우승 이후 8년만에 아시아 최고클럽의 영예를 되찾았다. 전북 현대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명문클럽 알나스르(세계 82위)였다. 20일 발표된 대륙별 최고 리그 순위에서도 K리그는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3위가 일본 J리그였다.

김광국 울산 현대 대표(현대중공업 전무)는 '아시아클럽 1위 등극' 뉴스에 "기쁘고 감사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ACL 우승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같다"고 봤다. 김 대표는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는 투쟁력, 개개인의 능력과 치열한 태도가 빚어낸 결과는 정말 놀랍다. 우리보다 10배 이상, 수백억씩 투자하는 중국 슈퍼리그, 5배 이상 투자하는 일본 J리그를 우리가 이긴 것"이라며 매순간 투혼을 불사른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현대의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김 대표답게 아시아 1위에 안주할 뜻은 조금도 없었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했다. "시스템도 여건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리가 설령 클럽월드컵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싸워 이긴다 해도 그것이 한국축구가 유럽축구를 이긴 것이라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선수단의 성적에 걸맞은 축구단의 위상을 갖춰야 한다. 클럽의 자생력과 경쟁력, 문화, 열정, 팬 등 모든 것이 뒷받침 돼야 진정 최고의 클럽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한 시즌을 보내고 다시 새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김 대표는 위기의 시대, 프로구단의 수익 모델 창출을 고민중이다. "전북이든 울산이든 K리그 안에서 1-2위를 다투지만 세계적인 시각으로 보면 작고 약한 팀이다. 지금보다 10배 이상은 더 커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부, 지자체, 팬들의 적극적 협조와 관심을 요청했다. "ACL 우승, 클럽월드컵 출전을 통해 '울산'의 이름이 전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울산시는 축구단과 소통과 협력이 잘되는 지자체다. 지자체도, 시민들도 단순히 현대가 운영하는 프로구단이 아닌 울산을 대표하는 축구단이라는 자부심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수십 년간 모기업, 지자체 예산에 의존해온 프로축구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경기장을 활용한 마케팅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J리그처럼 지자체에서 경기장을 관리, 운영하되 축구장을 이용해 마음껏 마케팅하고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각 구단에 열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스포츠산업 진흥법이 개정돼 프로구단이 합법적으로 지자체로부터 체육시설을 최대 25년간 장기임대해 수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적 근거(17조 3항)가 마련됐고 국가에서도 장려하지만 현장의 변화는 더디다. 실제 조례 개정 등 지자체의 관심과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제 OECD안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나라다. 스포츠, 프로축구단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협업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세계를 지배하는 K드라마, K팝처럼 세계속에 그런 우수성을 보여주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두 번의 준우승 뒤 심연같은 분위기, 누구도 우승을 입밖에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홀로 우승을 준비하고 예지했던 '패기만만' 김 단장은 호기롭게 확신했다. "울산이 정말 최고의 클럽이 되려면, 클럽월드컵에 나갈 때 '5등이라거나, 역대 최고 3등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제기하는 수준이 아니라 '뮌헨과 붙어 이기고 오겠다' 말할 정도가 돼야 하지 않을까. 그날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 국민들이 애정을 갖고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세계 축구팬들이 K리그를 보러 축구관광 올 날을 꿈꾼다. 우리는 그때까지 지지않고 버틸 것이다. 울산이 클럽월드컵에 나갈 때 '바이에른 뮌헨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IFFHS 선정 2020년 아시아 최고클럽

▶1위 울산 현대(한국, 세계 33위, 165.5점)

▶2위 전북 현대(한국, 세계 75위, 116점)

▶3위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세계 82위, 111점)

▶4위 파크타코르 타슈켄트(우즈벡, 세계 85위, 109점)

▶5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세계 109위, 96점)

▶6위 베이징 궈안(중국, 세계 119위, 92.5점)

▶7위 알사드(카타르, 세계 130위, 88점)

▶8위 페르세폴리스(이란, 세계 131위, 86.5점)

▶9위 FC도쿄(일본, 세계 146위, 80.5점)

▶10위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세계 169위,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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