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의 유대에 관한 탐구

강경은 2021. 1. 2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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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과 동물의 눈이 동시에 눈을 맞춰오는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동물윤리학과 신경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인 아이샤 아크타르는 <동물과 함께하는 삶> 에서 사람과 동물의 유대가 우리 삶을 어떻게 나아가게 하는지 탐색했다.

어린 시절 말 못할 아픔을 '실베스터'라는 강아지와 함께하며 달랬던 지은이의 경험뿐 아니라, 동물과 함께하는 삶으로부터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연구 결과를 촘촘히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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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함께하는 삶
아이샤 아크타르 지음, 김아림 옮김/가지·1만8800원

사람의 눈과 동물의 눈이 동시에 눈을 맞춰오는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동물윤리학과 신경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인 아이샤 아크타르는 <동물과 함께하는 삶>에서 사람과 동물의 유대가 우리 삶을 어떻게 나아가게 하는지 탐색했다. 어린 시절 말 못할 아픔을 ‘실베스터’라는 강아지와 함께하며 달랬던 지은이의 경험뿐 아니라, 동물과 함께하는 삶으로부터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연구 결과를 촘촘히 제시한다. 제목은 얼핏 목가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 삶에서 동물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그들과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면서도 한편에선 잡아먹고 실험하며 이용하는 이중적 상황에서 생명을 지닌 존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심하게 한다. “동물은 우리를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게 한다.”

전쟁을 치른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얻은 퇴역 군인들에게 안내견이 안정감을 찾아준 일이나 정신병원과 교도소에 갇힌 사람들에게 고양이, 새, 물고기를 기르는 일이 가져온 변화를 접하다 보면 ‘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주는 의미를 곱씹게 된다. 동물학대가 살인으로 나아간다는 많은 연구 결과를 증명하듯, 지은이가 대면해 들은 연쇄살인범의 살해 경험은 생생한 잔상을 남긴다.

깊은 상처를 받았을 때 사람들은 종종 말을 잃는데, 인간의 언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동물과의 우정은 치유력이 높다고 책은 말한다. 인간세상의 가치대로 사람을 바라보지 않는 동물들과의 감정적 교류는 ‘공감능력’을 키우며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이끈다는 데에 깊은 ‘공감’을 불러온다. 강경은 기자 free192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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