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공매도, 제도보완·여건성숙 뒤 재개될 것"

김준영 2021. 1. 22.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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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공매도에 대해 충분한 제도 보완을 거쳐 시기적으로 여건이 성숙된 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원들은 "시장 주체 세력이 개인 투자자로 변화해 이들에 대한 차별은 적지 않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어느 정도 동등한 여건이 마련된 후에나 공매도가 재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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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이 공매도에 대해 충분한 제도 보완을 거쳐 시기적으로 여건이 성숙된 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키움증권 유근탁·서영수 연구원은 21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발표했다. 연구원들은 “시장 주체 세력이 개인 투자자로 변화해 이들에 대한 차별은 적지 않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어느 정도 동등한 여건이 마련된 후에나 공매도가 재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매도에는 시장 과열 해소와 시장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를 위해 개인투자자에 대한 차별 우려 해소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비중이 높지 않았고, 간접투자가 권고되는 여건이었기 때문에 공매도 제도의 차별 문제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의 주체 세력이 개인투자자로 변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부 외국계 헤지펀드가 공매도를 통해 일부 중소형 종목, 나아가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문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실제 2008년 10월 국내 은행 발 금융위기, 2020년 3월 ELS발 유동성 위기 등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일부 외국계의 대량 공매도가 금융위기를 촉발했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홍콩과 같이 대형주 위주로 공매도를 재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원들은 공매도 재개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순매도를 지속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 증시 조정의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공매도 재개 결정을 주저하는 이유도 이 점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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