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지 않아서".. 코로나19 속 제주 관광 만족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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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지난해 가을 제주를 여행한 관광객들이 기대치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가을 시즌(2020년 9∼11월) 제주 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이하 가을 시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시즌 제주 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자는 5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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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가을 시즌(2020년 9∼11월) 제주 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이하 가을 시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시즌 제주 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자는 53.8%에 달했다. 제주 여행 유보자는 25.3%, 제주 여행 취소자는 12.5%, 다른 지역 여행자는 8.5%로 조사됐다.
제주 여행의 기대·만족도는 여행 후 긍정 평가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계획 조사에서는 제주 여행의 질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비율이 37.1%에 불과했으나, 이후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57.0%로 20% 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계획조사에서 제주 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14.5%에서 이후 추적조사에서 5.3%로 감소했다.
관광객들은 여행의 질이 만족스러운 이유에 대해 ‘관광객이 적어 충분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55.5%)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관광객이 적어 이동 편의성이 증가했다’(47.3%), ‘유명 관광지·맛집에서의 기다림이 적었다’(45.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방역 수준 평가에 대해서도 ‘미흡하다’(6.3%)는 응답보다 ‘우수하다’(54.7%)는 응답이 높았다.
제주 방문자 가운데 추석 연휴 방문 비율이 3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글날 연휴 29.3%, 10월 27.7%, 9월 20.9%, 11월 15.8% 순(복수 응답)으로 나타났다.
제주 여행 유보자가 제주 여행을 연기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자제’가 94.6%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중 63.4%가 올해 3월 이후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제주 여행 취소자 역시 응답자의 93.0%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자제’ 이유로 제주 여행을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제주 방문을 취소하고 타지역을 선택한 이유로는 ‘여행객이 몰리는 것 같아서’(63.2%), ‘제주도의 코로나19가 심해져서’(42.6%) 등 이유를 들었다.
관광객들의 제주 여행 계획과 실행을 비교해 보면 야외활동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계획 조사 단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74.9%)을 차지했던 ‘자연경관 감상’ 활동이 추적조사에서 더욱 증가해 78.8%로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호캉스’, ‘예쁜 카페·술집 방문’ 등이 계획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제주 여행 방문지역에 대한 계획과 실행에서는 비교적 큰 차이가 없었으나, ‘용담해안도로 인근’의 경우, 계획조사에서는 38.8%에 불과했던 선택 비율이 추적조사에서는 51.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복수응답).
이 연구는 지난해 9월 실시한 '가을 시즌 제주 여행 계획조사'(1000명 대상)와 가을 시즌이 끝난 시점인 12월에 실시한 '가을 시즌 추적조사'(계획조사 응답자 중 800명 대상)를 종합해 그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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