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와 미셸 오바마가 취임식서 보라색 옷 입은 의미
20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주요 참석자들의 옷차림에선 유독 ‘보라색’ 계열이 눈에 띄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청보라색 코트를 걸쳤고,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주색 상·하의와 코트를 입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보라색 바지 정장에 자주색 코트를 걸쳤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은 이날 오션블루 색상의 코트를 입었지만 전날 워싱턴 DC 입성 후 첫 행사였던 코로나 희생자 추모식에서 자주색 코트를 입었다.
이들 사이엔 바이든 정부가 내세운 ‘통합’의 의미로 보라색 계열을 입자는 합의가 사전에 있었다고 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상징색인 파랑, 공화당 상징색인 빨강을 섞으면 보라색이 된다. 대선 갈등이 심했던 만큼 당파를 넘어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자고 했다”고 말했다.
보라색은 흑인 여성 참정권 운동의 상징 색이기도 하다. 1972년 흑인 여성으론 처음 미 대선에 나섰던 셜리 치솜이 선거운동 때 썼던 색으로, 해리스 부통령도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서 이 색을 내걸었다. CNN은 “치솜이 해리스의 정치 여정에 영감을 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바이든과 해리스 부부 등은 패션으로 새로운 미국의 정체성을 세계에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대중적 의류 브랜드인 랠프 로런의 정장과 코트를 입었다. 해리스의 남편 더그 엠호프 변호사도 랠프 로런을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 미 역대 대통령 45명 중 41명은 취임식 때 미 정통 양복 브랜드 브룩스 브러더스를 입었기 때문에, 이번 바이든의 선택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유대인 이민자 출신이 일군 랠프 로런 브랜드의 옷을 입음으로써 ‘아메리칸 드림’을 역설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질 바이든 여사의 옷도 뉴욕의 신진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의 브랜드 ‘마카리안’에서 주문 제작한 것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옷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세르지오 허드슨 등 흑인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들었다.
한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20일 백악관을 떠나면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샤넬의 검정 투피스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착용했고, 플로리다에 도착할 땐 구찌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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