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학폭 줄었지만 사이버폭력 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가영이(가명·초등 6학년)는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대화방(단톡방)에 참여했다.
이는 등교수업이 제한적이었던 지난해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5학년 은우(가명)는 지난해 같은 반 친구가 자신의 가방에 모래를 넣은 탓에 감정이 상했다.
은우와 친구는 학급 단톡방에서 대화를 이어갔지만 결국 화해하지 못한 채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단따돌림 피해도 소폭 늘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계속되면서 ‘사이버폭력’을 겪은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가운데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12.3%에 달했다. 2013년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사이버폭력 피해 학생 비율은 2013년 이후 꾸준히 9% 안팎을 유지하다가 2019년 8.9%로 떨어졌는데 지난해 크게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폭력 외에 집단따돌림 피해 학생 비율도 늘었다. 집단따돌림을 당했다는 학생은 2020년 26.0%로 2019년(23.2%)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전체 학생 비율은 지난해 0.9%로 떨어졌다. 2013년 이후 최저다. 이는 등교수업이 제한적이었던 지난해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친구 간 대화도 주로 SNS를 통해 이뤄지면서 갈등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은우(가명)는 지난해 같은 반 친구가 자신의 가방에 모래를 넣은 탓에 감정이 상했다. 은우와 친구는 학급 단톡방에서 대화를 이어갔지만 결국 화해하지 못한 채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웠다. 결국 같은 반 친구들이 양쪽으로 갈려 단톡방에서 싸웠다. 자주 만나면 개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온라인에서는 큰 다툼으로 번진 것이다.
청소년상담기관인 유스메이트의 김승혜 대표는 “일반적인 사이버폭력은 익명을 전제로 하지만 학교 내 사이버폭력은 평소 알던 친구로부터 당하는 것이라 정신적 고통이 더 크다”고 말했다.
최예나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이든, 국민통합 8차례나 호소… “내 모든 영혼 쏟아붓겠다”
- 바이든 “동맹 복원, 전세계 이끌겠다”
- “허비할 시간 없다” 긴급조치 17건 서명… 트럼프 정책 뒤집기
- 백악관 군기잡은 바이든 “동료 존중 안하면 곧바로 해고”
- [사설]세계경제 판 뒤집는 바이드노믹스, 시험대 오른 韓 대응력
- 공수처 첫 수사 빨라야 3월… 실무 지휘할 차장 내주 靑제청
- 文 “마지막 1년이라는 각오로 북미-남북 대화 돌파구 마련”
- 국방부 “한미훈련 北과 협의”… 北 전술핵 위협은 언급 안해
- [이기홍 칼럼]집수리 맡겼더니 기둥 다 부수려 드나
- [단독]“5cm이상 눈” 10여차례 통보에도… 서울시는 “1~4cm” 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