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원장에 정연주 내정.. 野 "이념편향 인사 철회를"

강성휘 기자 입력 2021. 1. 22. 03:03 수정 2021. 1. 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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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방심위원장에 정 전 KBS 사장을 최종 후보로 정하고 막바지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장과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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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鄭 前KBS사장 막바지 검증
'인물 현대사' '미디어 포커스' 등
盧정권때 편향성 프로 내보내 논란
野 "선전도구 전락시킨 장본인"
동아일보DB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강상현 위원장의 임기는 이번 달까지다.

21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방심위원장에 정 전 KBS 사장을 최종 후보로 정하고 막바지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이 끝나는 대로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심위는 상임위원 3명(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6명으로 구성된 민간독립기구다. 방송법에 따라 방송 내용의 공공성과 공정성 등을 심의하고, 심의 규정을 위반한 방송 사업자에 대해 제재 조치를 의결하는 게 주된 업무다. 방심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장과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정 전 사장은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을 지내고 노무현 정권 시절이던 2003년 4월 KBS 사장에 임명됐다. 재임 당시 ‘생방송 시사투나잇’ ‘미디어 포커스’ ‘인물 현대사’ 등 정권 친화적인 방송을 다수 내보내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언론학회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방송을 편파적으로 했다고 비판받는 등 ‘코드 방송’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정권 출범 후인 2008년 배임 의혹과 부실 경영 등의 이유로 해임됐으나 해임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해임 취소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는 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학계에서는 정치적 중립성 등을 이유로 정 전 사장의 내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 관련 학과 교수는 “방심위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중요한 심의기구인데, 특정 정치색이 강한 인사를 위원장으로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심의에 어떤 안건을 언제 올릴지 등에 대한 방심위원장의 재량이 크기 때문에 심의에서도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권의 코드 맞추기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야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사장은 국민적 자산인 전파를 특정 이념의 선전도구로 전락시켰던 장본인”이라며 “지금이라도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강성휘 yolo@donga.com·정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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