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님, 저희와 손 잡으시죠" 카드업계 몸 달다
현대카드는 최근 ‘스타벅스 현대카드’ 전용 스마트폰 케이스<사진>를 내놓았다. 이달 말까지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 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이 케이스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직전 3개월간 스타벅스 현대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회원에 한해서다.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이 전용 카드는 국내외 카드 이용 금액이 3만원씩 쌓일 때마다 스타벅스 리워드 포인트인 별을 1개씩 적립해준다. 출시 3주 만에 5만장이 발급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출시된 카드 중 가장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카드 주력 소비층인 30대 여성 고객 비율이 높았다”고 했다.
카드사들 사이에서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같은 한정판 기념품뿐 아니라 다른 커피 브랜드보다 높은 할인 혜택을 스타벅스에만 적용하기도 한다.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이용하는 신용카드 자동 결제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도입했다. 스타벅스 앱에 차량 번호와 결제 카드를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작년부터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에서도 스타벅스 음료를 비대면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는 스타벅스 최대 60% 할인, ‘삼성카드 탭탭 오’는 최대 50%까지 할인(월 최대 1만원)해준다.
카드사 관계자는 “스타벅스 이용 고객은 ‘손님’이 아니라 ‘팬’이라고 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높은 마케팅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스타벅스 관련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벅스가 신제품 굿즈를 내놓을 때마다 사람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이 벌어진다. 지난해 5월 음료 17잔 이상을 구매할 경우 작은 여행용 가방을 주는 이벤트를 하자 한 손님이 커피 300여잔을 주문한 뒤 가방 17개만 챙겨가는 일도 벌어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국내 점포를 전년보다 125개 늘렸다. 매출도 지난해 1~9월 1조 4229억원으로 집계돼 코로나 이전인 전년 같은 기간(1조 3505억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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