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뒤에서 그림자 경호.. 한국계 데이비드 조 떴다
20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취임식 내내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한국계 경호 총괄 데이비드 조(David Cho)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을 최근접 경호하는 ‘경호부장’에 해당하는 조씨는 바이든 백악관 내 다양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경호부장은 대통령과 사실상 24시간을 함께하기 때문에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기도 한다.
조씨는 이날 바이든이 대통령 전용 차량 ‘비스트’에서 내려 취임 선서를 하고, 백악관으로 들어갈 때까지 종일 옆자리를 지켰다. 검은색 코트에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고, 시종일관 무표정이었다. 이 때문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저 아시아 남자는 누구냐” “바이든보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초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비밀경호국(SS) 내 팀 재편이 이루어지면서 바이든 경호 총괄로 선발돼 활동하고 있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2009~2017년)으로 있을 때도 경호한 경험이 있는 ‘익숙한 얼굴’이다.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 때문에 ‘완벽주의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동료들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백악관 일대 보안 계획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조씨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고, 1995년 비밀경호국에 들어갔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는 대통령 경호팀의 2인자 자리까지 올랐는데, 아시아계 출신이 비밀경호국 내 고위직에 오른 건 조씨가 처음이라고 한다. 특히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 성공적으로 경호 작전을 수행했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국토안보부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訪韓)했을 당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과도 술자리를 갖고 소주를 곁들이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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