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가슴엔 '금비둘기'.. 평화상징 달고 국가 열창
“오, 말해주오/ 성조기는 여전히 휘날리고 있는가/ 자유로운 이들의 땅/ 용기 있는 자들의 고향에서.”
20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가(國歌)를 부른 건 팝가수 레이디 가가였다. 검은색 상의와 빨간색 치마를 입은 그는 큼직한 금빛의 올리브 가지를 문 비둘기 브로치와 올리브 가지 귀걸이를 착용했다. 마이크와 인이어(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어폰)도 금색으로 맞췄다. 인터넷에서는 의상이 영화 ‘헝거게임’에서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이 혁명의 상징인 ‘모킹제이 핀’을 단 것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가는 트위터로 “내 가슴에 단 비둘기는 우리 모두 화해하기를 바라는 의미”라며 “모든 미국인에게 평화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하 공연에서 라틴계 출신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는 하얀색 샤넬 의상을 입고 ‘아름다운 미국’과 ‘이 땅은 여러분의 땅’을 불렀다.
로페즈는 노래 중 스페인어로 “신의 가호 아래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정의를 지닌 하나의 나라”라며 소리쳤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 전체 인구 중 히스패닉(라틴계)은 18.5%로 백인(60.1%)에 이어 둘째로 많다.
미국의 컨트리가수 가스 브룩스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흑인 교회 총기 난사 사건 추도식에서 선창해 분열의 종식과 화합의 상징이 된 노래. 공화당원인 브룩스가 민주당 대통령의 취임식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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