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투표 1위 전유진, 고교 강자 성민지에게 1대1 데스매치 패배

최보윤 기자 2021. 1. 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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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본선2차

전유진과 성민지.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무대. 성인에 버금가는 실력자 대 실력자. 미스트롯2 1대1 데스매치에서 가장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 무대에서 먼저 웃은 이는 성민지였다. 둘은 주현미의 ‘길면 3년 짧으면 1년'을 같이 선곡해 한치의 양보없는 자존심 대결을 보이기도 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무대 선공에 나선 성민지는 “곡에 이어 승리도 뺏겠다”고 선언했다. 주현미 노래로 무대를 연 성민지는 고등학생으로는 보이지 않는 프로급 무대매너로 깔끔하게 이어갔다. 꺾기에 적당한 비음이 조화롭게 이어졌고 환한 표정과 낭랑한 성량도 무대를 들썩이기 충분했다. 청량한 목소리가 특기인 성민지 특유의 매력이 발산된 무대였다.

이에 맞서는 중학생 전유진은 장윤정의 ‘약속’으로 감정선을 잡았다. MBC 드라마 ‘이산'의 OST인 이 곡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한없는 기다림과 가없는 마음을 담았다. 사랑이야기든, 이별이야기든, 목소리에 진심을 담는 건 나이가 상관없다는 걸 전유진이 보여줬다. 서정적인 음색의 전유진은 서정시를 읊는 듯, 듣는 이를 끌어들였다. 추운 겨울 밤을 목소리 하나로 꽉 채울 수 있는 무대였다.

조영수는 “동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무대”라면서 “민지양은 톤이 정말 좋다. 실력적인 테크닉으로 기교를 좀더 조율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전유진에게 “기댈대가 없는 노래인데 전유진의 색깔대로 정말 잘 불렀다”고 말했다. 성민지의 7대4 승리였다.

<황우림 vs 진달래>

팀 미션 ‘진' 황우림은 서주경의 ‘쓰러집니다'를 선곡해 이국적인 무대를 접목했다. 알라딘에 등장한 민트색 자스민 공주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아랍풍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돌 출신이 도전할 수 있었던 무대. 현역의 자존심 진달래는 장윤정의 ‘세월아'를 선곡해 정공법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둘의 무대는 기대와는 달리 마스터에겐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영수 마스터는 “황우림씨는 리듬감이 굉장히 좋아 팀미션에서도 퍼포먼스로 진까지 갔는데 리듬감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엔 애매한 템포였다. 진달래씨는 너무 많이 꺾어서 멜로디와 감정이 전달이 안돼 아쉬웠다”고 진단했다. 장민호는 “꺾기는 새치같은 것”이라면서 “과해지면 눈에 거슬릴 수도 있다”고 풀어 이야기했다. 황우림의 6대5 승.

<방수정 vs 류원정>

대학부 ‘방또위키' 방수정은 김지애의 ‘미스터 유'를 골라 깜찍한 댄스로 상큼한 무대를 시작했다. 화사한 무대와 무대를 한층 밝혔지만 노래 중 마스터 석에선 ‘음정이 낮다. 안맞는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리틀 이미자' 류원정은 이미자의 ‘여로'로 이에 맞섰다. 첫 소절부터 대기실과 마스터석에서 ‘좋다'는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2015년 KBS 트로트 부활프로젝트 ‘후계자'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 유려한 음색이 주는 여운으로 마스터석은 감흥에 젖는 분위기. 류원정의 9대2 승리였다.

이찬원은 방수정에게 “키가 낮아서 반음이나 온음을 높였으면 저음이 명확하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 류원정에게는 “보이스 컬러가 저음이 매력적이었다. 기교도 완벽했고 다만 1,2절때 보다는 후렴에서 더 터지는 매력이 덜 덧보여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평했다.

<양지은 vs 허찬미>

마미부의 자존심 양지은은 김용임의 ‘빙빙빙'을 선곡해 힘있는 목소리와 깔끔한 기교로 마스터석을 들썩였다. 시원한 발성과 청량한 박명수도 어깨를 들썩였다. 원곡자 김용임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장민호는 “우리가 배워야 겠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장윤정은 “흉내내지 않는 목소리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오디션 오뚝이' 허찬미는 전영록의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를 선곡해 아이돌의 기량을 최대한 펼쳐보았다.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포함한 댄스 퍼포먼스에 파워 보컬까지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결과는 양지은의 7대 4승.

조영수는 “양지은씨에게 정말 놀랐다”면서 성량, 음정 박자 모두 좋았고, 정통 트로트인데 거의 안 꺾었는데 특별한 기교 없이도 정통 트로트 맛을 전달하는 데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고, “허찬미씨는 보컬 퍼포먼스 모두 훌륭해서 어느 하나 단점을 잡을 수 없었다”면서 “2절에서 더 터질 것 같았는데 그 점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영지 vs 장태희>

영지는 “18년 가수생활 중 지금이 가장 주목 받는 순간”이라면서 “케 세라세라를 주문 삼고 싶다”고 말했다.

폭발력있는 가창력의 소유자인 영지는 그의 말대로 이 무대가 마지막인 것처럼 진심을 다했고, 대기실에선 눈물 바람이 이어졌다.

이에 맞서는 장태희는 머리부터 온몸이 ‘정통 DNA’라고 소개한뒤 유지나의 ‘무슨 사랑’을 꺼내들었다. 금빛 드레스로 관능미를 뿜은 그녀는 날선 트로트 감성으로 리듬을 탔다.

진성은 “두분을 통해 교과서적인 노래를 들었다”면서 “영지씨는 저 노래를 자신의 노래로 만들었고, 장태희씨는 장태희만의 특유 기법으로 표현을 잘했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케세라 세라는 숨은 명곡인데 너무 고마운 마음으로 들었다”면서 “영지는 멋있어 보이는 걸 좋아하는 데 힘을 쫙 빼고 행복해하는 걸 처음 봤다. 이렇게 노래해야하는 건데 왜 그동안 힘을 들였을까. 2절가서 비브라토가 굵게들어간 점이 약간 올드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장태희씨는 계속 보고 싶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마스터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이날의 심사는 영지의 7대 4 승이었다.

대국민 응원투표는 1위 전유진, 2위 강혜연, 3위 홍지윤, 4위 김다현, 5위 김의영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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