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고 또 뺏고' 스틸 농구..KGC '가로채기 삼총사'를 아시나요

유재영 기자 입력 2021. 1. 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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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는 '뺏고 또 뺏고'를 더 디테일하게 가동합니다."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49)은 뺏는 농구의 신봉자다.

KGC의 팀 컬러도 김 감독의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뺏고 또 뺏고'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에는 가로채기에 능한 3인방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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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는 ‘뺏고 또 뺏고’를 더 디테일하게 가동합니다.”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49)은 뺏는 농구의 신봉자다. ‘터보 가드’로 불린 현역 시절 본인도 상대 팀 공을 가로채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농구를 무척 즐겼다. KGC의 팀 컬러도 김 감독의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뺏고 또 뺏고’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에는 가로채기에 능한 3인방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체력을 안배하고 다양한 협력 수비를 펼쳐 집중적으로 뺏기를 노리겠다는 것.

21일 현재 KGC의 경기당 평균 팀 가로채기는 9.0개로 10개 팀 중 압도적인 1위다. KGC의 스틸 3인방은 가드 이재도(30) 변준형(25), 포워드 문성곤(28)이다. 이재도는 경기당 평균 1.94개로 리그 개인 가로채기 1위다. 지난 시즌 1위였던 문성곤은 1.60개로 4위, 변준형은 1.52개로 5위다. 이들이 상대 패스나 드리블을 끊고 속공을 주도하면서 KGC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순조롭게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변준형이 고열 증세로 컨디션이 떨어진 데 이어 문성곤도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재도 역시 이들 두 명이 흔들리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 중 체력을 회복하고 ‘날치기’ 수완을 가다듬은 이들은 팀이 한창 잘나가던 지난해 12월 초 때의 감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당시 팀이 6연승을 달리는 동안 팀은 평균 10.8개의 가로채기를 따냈다. 이재도는 “남들보다 체격이 왜소하지만 활동량으로 공을 뺏으면 된다. 상대가 두 걸음 갈 때 난 세 걸음 스텝을 밟으면 기회가 난다”며 “허훈(KT)은 힘이 좋고 빠르고, 이대성(오리온) 형은 움직임이 많고, 이정현(KCC) 형도 가로채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과 함께 ‘따라 가보자’는 일념으로 더 잘 빼앗아 보겠다”고 다짐했다.

일대일 상황에서 가로채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변준형은 “빼앗을 수 있는 상황을 잘 포착해주시는 ‘감독님 찬스’를 더 활발하게 쓰겠다. 상대가 재도 형, 성곤 형을 피해서 내주는 패스 길을 잘 노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즌 전 컵대회 현대모비스전에서 가로채기를 8개나 기록했던 문성곤은 큰 키(196m)와 긴 리치를 활용한 상대 가드 수비와 센터 도움 수비에 두루 능하다. 가로채기로 기록되진 않지만 패스를 터치아웃시킨다든가 패스 방향을 바꿔 범실을 유도하곤 한다. 문성곤은 “앞으로는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공을 빼앗으러 나가겠다. 재도 형, 준형이에게도 상대에게 뚫릴 것 같으면 나한테 보내라고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도는 “성곤이가 뺏는 농구의 핵심이다. 지금 내 기록의 절반은 성곤이 덕분에 공짜로 얻은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16승 15패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 KGC의 최종 성적은 이들의 똘똘한 ‘날치기 행각’에 달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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