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양도 34평 한달새 2억↑..수도권 상승률 9년만에 최고

조성신 2021. 1. 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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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확대에도 지방 집값 상승률 커져
매물품귀 전국 전셋값 71주 연속 상승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사진 = 한주형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약 9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교통망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본격적인 아파트값 키 맞추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도 지난해 말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에도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올라 지난주(0.2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1% 올라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지난주 0.36%에서 이번 주 각각 0.42%, 0.40%로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양주시가 3주 연속(1.44%, 1.35%, 1.27%)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고양시 덕양구(1.06%→1.10%)·일산서구(0.78%→0.81%), 용인 기흥구(0.29%→0.63%), 남양주시(0.64%→0.77%) 등도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실제 고양 덕양구 도내동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 전용 84㎡가(9층)은 지난 5일 신고가인 11억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지난달 19일 9억원(21층)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2억원이 오른 것이다.

남양주시에서는 별내·다산신도시 등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별내동 '포스코더샵' 116㎡는 지난 9일 9억2700만원(22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의 같은 주택형은 지난달 당시 최고가인 8억8500만원에서 손바뀜된 바 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0.78%→0.95%)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울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9%로 소폭 올랐다. 특히 송파구가 0.18%로 지난주(0.14%)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0.10%→0.11%)와 서초구(0.10%→0.10%) 역시 각각 압구정동, 반포동 등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잠실동 잠실주동5단지 전용 82.61㎡가 이달 9일 24억8100만원(9층)에 매매 계약서를 써 작년 6월(24억3000만원) 이후 5000만원 넘게 오른 신고가에 거래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은 실거주만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어서 매물이 없는 상황에 매수세는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말했다.

전주 대비 0.10% 넘게 오르며 상승세가 뚜렷한 지역으로는 동대문구(0.09%→0.15%), 강동구(0.11%→0.11%), 마포구(0.10%→0.11%), 광진구(0.08%→0.11%), 강북구(0.05%→0.10%)가 있다.

지방은 규제지역 확대에도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6%로 소폭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0.32%→0.33%, 인천 제외)와 8개 도(0.18%→0.20%, 경기도 제외) 모두 상승 폭이 커졌다. 반면, 수도이전 논의로 집값이 크게 올랐던 세종시는 0.24%에서 0.22%로 둔화했다.

시·도별로는 부산과 대전(0.38%)의 상승 폭이 컸다. 이어 울산(0.36%), 대구(0.36%), 제주·충남(0.30%), 경북(0.28%), 강원(0.25%), 경남(0.21%), 충북(0.20%)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4%로 소폭 둔화한 반면, 서울(0.13%)은 4주 연속 횡보하며 82주 연속 상승을 보였다.

그동안 전셋값이 급등했던 강남권 일부 지역은 매물이 쌓이며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노원구, 중랑구 등 강북권 중저가 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 올라 전주(0.23%)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가 지난주 0.26%에서 이번 주 0.25%로, 인천은 0.37%에서 0.30%로 각각 둔화했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0.25% 올라 전주(0.27%)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세종은 지난주 1.67%에 이어 이번 주 1.17%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0.43%→0.48%)과 부산(0.31%→0.33%)은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진 데 비해, 대구(0.26%→0.25%)와 광주(0.16%→0.15%), 울산(0.43%→0.40%) 등은 소폭 줄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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