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탯줄도 안 뗀 신생아 창밖에 던져 숨지게 한 친모 구속

송동근 입력 2021. 1. 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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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6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속에 탯줄도 안 뗀 신생아를 4층 자택의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A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출산 당시 이미 아기를 사산한 상태였다며 영아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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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16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속에 탯줄도 안 뗀 신생아를 4층 자택의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A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4층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이곳을 지나가던 주민이 빌라 단지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갓 태어난 여아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신생아는 발견 당시 알몸 상태로 얼어 있었으며, 탯줄이 그대로 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고양지역 날씨는 영하 9도에서 0도 사이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웠다.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했고 범행 이후 주거지 인근으로 도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직후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출산 당시 이미 아기를 사산한 상태였다며 영아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 치료가 필요해 석방했다가 이날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다시 구속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원인은 아기가 추락하면서 충격을 받아 발생한 척추 골절과 두개골 골절인 것으로 부검의가 1차 소견을 냈다.

고양=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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