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만났다2' 김정수, VR로 만난 아내..하염없이 눈물만 [DA:리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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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났다2' 김정수 씨가 세상을 떠난 아내와 만났다.
21일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는 '로망스'라는 주제로 김정수 씨와 아내의 재회를 공개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없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정수 씨는 "내가 항상 (아내를) 안고 잤다. 팔베개 하고 더울 때나 추울 때나 항상 그랬다. 항상 내가 팔베개 하면 그 위에 아내가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정수 씨는 이렇게 구현된 VR 세상 속에서 아내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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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빠의 마지막 소원처럼 들렸다"
연극배우+성우 목소리로 故 성지혜 씨 구현
21일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는 ‘로망스’라는 주제로 김정수 씨와 아내의 재회를 공개했다.
김정수 씨는 4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성지혜 씨를 만나기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 하지만 엄마를 잃은 슬픔이 지워지지 않은 다섯 딸들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았다. 첫째 딸 김종빈 양은 “더 행복하게 살 방법을 마련하는 중인데 아빠가 (엄마를 만나자고 했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애 다섯을 낳은 사랑하는 여자니까. 내게는 ‘내 마지막 소원이다’라고 아빠의 말이 들렸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아이들이 없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정수 씨는 “내가 항상 (아내를) 안고 잤다. 팔베개 하고 더울 때나 추울 때나 항상 그랬다. 항상 내가 팔베개 하면 그 위에 아내가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살아생전 “아이들이 아닌 오빠가 걱정된다”고 말했다는 성지혜 씨. 김정수 씨는 “‘왜 이런 얘기를 하지?’ 했었는데 이젠 좀 알겠다”고 털어놨다.
김정수 씨 역시 “집사람이 없는 거에 대해서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내가 혼자 애 5명을 키우고 어떻게 생활을 해야 될지 자신이 없었다. 집사람이 없으니까 집에 안 가고 옆으로 샜다. 한강 둔치에 차도 안 세우고 가만히 있었다. 그때 나도 내가 무섭더라. 차를 다음 날 팔아버렸다. 운전을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니까 팔고 2년 동안 차를 안 타고 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 그림자라도 보고 싶다. 나머지 하나는 아이들이 엄마를 조금이라도 더 알았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성지혜 씨의 모션 캡처 작업은 연극 배우 우미화가 맡았다. 우미화는 마커가 부착된 슈트를 입고 성지혜 씨 특유의 동작을 연기했다. 목소리는 생전 영상에 남아있는 목소리에 성우의 목소리를 입혀 생동감을 더했다.
김정수 씨는 이렇게 구현된 VR 세상 속에서 아내와 만났다. 가상의 아내지만 3년만의 재회에 김정수 씨는 목놓아 울었고, 이를 지켜보던 아이들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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