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크렘린궁 "푸틴-바이든 정상회담 계획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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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아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지 않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조만간 푸틴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동을 기대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그러한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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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아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지 않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조만간 푸틴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동을 기대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그러한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제적 대면 교류가 심하게 동결된 상태"라면서 "(푸틴과 바이든의) 어떤 개별 접촉도 현재로선 계획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회동에 관해 얘기하기 전에 일정한 여건이 성숙돼야 한다"면서 "아직은 어떤 준비도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구체적으로 그러한 문제가 현안에 올라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앞서 "(바이든 취임 후) 러시아에선 아무것도 변할 게 없다. 러시아는 수백 년 동안 그랬듯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추구하며 살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에 상응한 (미국의) 정치적 의지가 있을지는 미스터 바이든과 그의 팀에 달렸다"면서 '제2의 냉전'으로 불리는 미-러 관계 개선 노력의 공을 미국 쪽으로 던졌다.
크렘린궁은 이날까지 바이든 취임과 관련해 특별한 축하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이미 지난해 12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며, 취임과 관련한 별도의 축하 인사를 전달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 대선 개표 결과가 알려진 뒤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음에도 이 대열에 동참하지 않았다.
대신 미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가 확정된 뒤인 12월 15일에야 뒤늦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에서 '제2의 냉전'이라 불릴 정도로 악화한 미-러 관계가 바이든 정권에서 한층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운동 기간 러시아를 '미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한데다, 그가 이끄는 행정부가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 국제 현안 등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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