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安과 단일화에 이견없어..3자 구도도 자신있다"

"단일화 불복해 3자 구도되면 유권자가 판단할 것"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특위 9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돼 3자구도가 형성될 경우에도 선거 승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일화에 대한 생각에는 안 대표와 이견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3자 구도가 되면 일반 유권자들이 판단을 정확히 할 것"이라며 "누가 단일화를 깨든 그런 사람에 대해서 표가 갈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진행자가 '3자 구도 및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단일화가 되면 3자 구도로 갈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3자 구도 얘기는 (누군가가) 단일화 불복해서 출마 했을 때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선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경선) 문을 열어주면 들어와서 하겠다고 한다'는 말에는 "문을 닫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단일화를 해야겠단 것엔 저도 이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가) 입당은 본인이 할 수 없다는 것 아니냐. 나머지 방법은 우리 후보가 확정된 후 3월 초에 가서 누가 적합한지 국민에게 물어서 결정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제1야당으로 대선도 준비하는 정당이 그렇게 특정인의 의사에 무조건 따라갈 형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가 뚜렷하게 내세울 성과가 별로 없다"며 "그래서 국민이 그에 대한 판단을 정확히 해서, 정권심판론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별의 시간이 왔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선 "국민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걸 보면 윤 총장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꽤 큰게 아니겠나"라며 "그게 무슨 의미라는 걸 본인이 어느 정도 감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야권 합류는)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지 우리가 미리 예단할 순 없는 것"이라고 했다.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지난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확보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겨우 3조원 확보한 걸로 턱도 없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이제 추경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예산 심사를 마친 지 1달도 안 돼서 추경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정부가 지나치게 사전 예측을 못한 걸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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