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에 파크 골프장 재추진.."둑 쌓겠다"

이재경 2021. 1. 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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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춘천시가 동면에 파크골프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하천구역 안인데다 지난해엔 수해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던 곳이라는 점입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소앙강댐에서 흘러내린 급류에 댐 하류 하천구역은 곧바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물이 빠진 자리에는 수마가 할퀴고 간 처참한 흔적만이 남았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파크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던 춘천시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공사를 미뤘습니다.

춘천시는 대체부지를 포함해서 대안찾기에 나섰지만 결국 당초 부지에 파크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6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체 토지를 당장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하천용지를 공짜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신 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천구역내에 길이 300미터, 높이 1.5미터로 둑을 쌓는 겁니다.

둑을 1차 물막이로 활용해 홍수시 물길을 유도하고 댐 방류수가 물막이를 넘을 경우 1차 저지선으로 삼아 피해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정순구/춘천시 체육과장 : "자연배수가 되도록 조성을 하고 또 물살을 대비해서 1.5m 제방을 쌓을 계획이 있습니다."]

잔디외엔 별다른 시설이 없어 방류수의 속력이 떨어지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겁니다.

여기에 파크골프장 규모를 36홀에서 18홀로 , 부지 면적을 6만에서 2만제곱미터로 최대한 줄였습니다.

하지만 의문은 여전합니다.

지난해 소양강댐 방류시,물높이가 1.5미터를 넘어 어른이 손을 뻗어도 닿지않을 정도였던데다, 1차 물막이용 둑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분명합니다.

[이상민/춘천시의원 : "춘천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새로운 다른 부지를 좀 더 시간을 갖고 찾아보자 그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6억 5,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올해 말 준공됩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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