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긁으면 땡? 잠자던 포인트 깨워야 돈번다

이달초부터 현금화서비스 시작해
일주일새 778억원 현금으로 인출
자주쓰는 타포인트로 교환도 가능

"잠자고 있는 카드 포인트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이를 이용해 본 사람들의 반응이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지난 5일 시행 후 약 일주일간 778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카드 사용건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카드 포인트 현금화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어카운트인포'라고 검색하면 된다. 인증서 등록을 마치고 앱을 실행하면 메인 화면에 있는 '카드 포인트 현금화' 아이콘이 보인다. 이를 눌러 신청하면 된다. 카드사별 포인트를 개별적으로 현금화할 수도 있고, 간편하게 '한 번에 신청하기'를 눌러 신청할 수도 있다. 신청할 분량의 포인트를 입력하거나 '모두 신청'을 누르고 입금될 계좌를 입력하면 끝이다.

여신금융협회에서 제공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금융인증서 없이도 간편하게 나의 포인트를 조회하고 출금할 수 있다. 먼저 개인정보 수집·이용 등에 대한 동의를 하고 카드 인증이나 아이핀, 휴대폰 인증으로 본인인증을 완료한다. 이어 계좌입금 신청을 위한 위임장에 동의를 하고 주민번호 뒷자리를 입력하고, 맨 아래 탭에서 '카드 포인트 계좌입금' 탭을 클릭하면 현금화 가능한 포인트를 볼 수 있다. 입금 받기를 원하는 카드 포인트마다 '전부 입금'을 눌러주고 '포인트 계좌입금 신청'을 클릭하고 나서 입금을 원하는 계좌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포인트 현금화 입금은 카드사별로 다를 수 있으니 홈페이지나 앱에서 관련 안내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비씨·신한·KB국민·우리·농협카드는 신청 즉시 입금된다. 현대·하나카드는 신청 즉시 입금이 원칙이나 일정 시간(현대 오후 11시, 하나 오후 8시 등) 이후 신청 시 다음 영업일에 입금될 수 있다. 삼성·롯데·씨티·우체국은 신청일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보통 카드사 포인트 1점당 1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금으로 이체해 쓸 수 있고 카드대금과 연회비 납부, 제휴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금 전환보다 다른 포인트로 교환을 원한다면 카드사 앱 등을 활용하면 된다. 카드사에 따라 일부 포인트는 추가 적립 포인트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위비꿀머니와 모아포인트는 우리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포인트다. 위비꿀머니의 가치는 '1꿀=1원'이며 유효기간은 일반적으로 5년이다. 위비꿀머니는 '위비멤버스' 앱 등을 통해 다른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다. 해당 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 OK캐쉬백, CJ ONE 포인트, 아모레뷰티포인트, 스마일캐시, SSG 머니, 페이코, 아시아나항공, 컬처랜드, 현대오일뱅크, 한국장학재단 포인트 등과 교환 가능하다. 머니트리는 2% 추가 적립해준다.

또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등을 이용하면 하나머니가 적립된다. 하나머니는 하나멤버스 앱 등을 통해 엘포인트, 핀크머니, 쿠팡캐시, 스마일캐시, OK캐쉬백 포인트, E1오렌지 포인트, 레일포인트, 카카오페이 머니, 에쓰오일 포인트, BC TOP포인트 등 제휴사 포인트에서 하나머니로 교환이 가능하다. 하나머니를 다른 포인트로 교환할 경우 추가 재적립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나머니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 H포인트, 스마트플러스 캐시, CJ ONE 포인트, 머니트리, 페이코 포인트, SSG 머니 포인트 등은 2% 추가 적립을 해준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등은 '포인트리'라는 포인트를 이용하고 있다. 스마일캐시, 레일포인트, 엘포인트, 쿠팡캐시, 도서문화상품권, OK캐쉬백 포인트 등에서 포인트리로 교환할 수 있게 해준다. 포인트리를 타 포인트로 교환할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교환하면 2% 추가 적립을 해준다. 포인트리는 페이코 포인트, SSG 머니, H포인트, 머니트리, 엘포인트, 스카이패스, 아시아나클럽 포인트 등으로 교환 가능하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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