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설 예보한 날.. 서울시, 제설비 3억6000만원 날렸다
서울시가 이달 들어 세 차례 내린 눈에 총 43억원어치 제설제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쳐 ‘뒷북 제설’에 기상청의 오보까지 겹치면서 제설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제설자재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6~10일 서울 전역에 염화칼슘, 소금, 환경 인증 제설제 등 총 1만3597t 27억9671만원어치를 뿌렸다. 이어 지난 12~13일에도 6211t(12억1250만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실제 적설량과 비교하면 엇박자다. 지난 6일 서울에는 3.8㎝ 눈이 왔는데, 5.0㎝ 눈이 온 12일에 비해 제설제를 2배나 쓴 것이다. 또 지난 17~18일에도 서울시가 제설제 2000t, 3억6720만원어치를 투입했다. 이에 따라 세 차례 눈에 투입한 제설제는 총 2만1808t 43억7641만원어치로 올겨울 서울시 제설제 비축량(4만5000여t)의 절반에 달했다. 그러나 17~18일에는 기상청의 ‘대설’ 예고에도 서울에는 이틀간 1㎝ 정도만 눈이 왔다. 허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6일 첫 제설에 실패해 비판을 받자 이후부터는 마구 제설제를 뿌린 것 아니냐”며 “지난 17일 기상청 오보도 예산 낭비에 한몫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번 눈은 장기간 낮은 기온이 함께 겹치면서 제설제 효과가 떨어져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많이 뿌렸다”며 “예산 낭비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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