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영업제한' 완화 촉구.."형평성 어긋나"
[KBS 청주]
[앵커]
이번 주부터 방역 기준이 완화되면서 일부 매장들이 영업을 재개했는데요.
늦은 밤에 주로 가게 되는 이른바 2차 매장들은 영업 제한이 풀리지 않자 고사할 위기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 시내 한 주점에 '일하고 싶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이 주점은 지난달, 연말 특수는커녕 하루 5만 원꼴 매출에 문을 열고도 오히려 적자를 봤습니다.
두 달째 이어지는 밤 9시 영업 제한, 사실상 개점휴업이었습니다.
[김송주/주점 대표 : "(손님이) 퇴근하고 오시면 (저녁) 7시, 8시인데 한 시간 드시려고 오시겠어요, 여기에? 9시 이전엔 (감염병이) 안 걸리고, 9시 이후에 걸리는 건 말도 안 되는 것 같고요."]
노래연습장 사정은 더합니다.
문을 열어야 할 시각부터 영업 제한이 시작되다 보니, 충주 지역 130여 개 업소의 80~90%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한종근/노래연습장 업주 : "오신다 하더라도 30분 정도를 (노래)하고 가시는데, 그런 손님도 100에 1~2팀밖에 되질 않는 거예요."]
주로 야간 손님이 많은 이른바 2차 매장의 업주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 제한 조정을 촉구했습니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 제한을 강제하면서 충분한 손실 보상도 뒤따르지 않아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몇 달째 영업이 아예 금지된 유흥 업주들은 선별적 영업 제한 지침이 형평성뿐 아니라 방역에도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표했습니다.
[문용진/유흥음식업중앙회 충북지회장 : "고위험시설의 정확한 선은 어디까지인 겁니까? 밀집도입니까? 인원수입니까?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고 납득이 가는 방역 지침을 정확히 시행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에 정부도 더이상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며 영업 손실을 보상할 제도 마련을 지시한 상황.
위기 속 자영업자들의 바람은 더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박준규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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