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참솔식당 관련 7명 확진..또 집단 감염 고리될까
[KBS 제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이 잠시 진정세를 보이던 제주에서 한 음식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7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식당 종업원과 단골손님 등이 감염됐는데,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식당이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님들로 가득하던 식당이 굳게 문을 닫았습니다.
이 식당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종업원 한 명이 최근 귀국을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 경로도 파악되지 않았고, 증상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동료 직원 3명과 식당을 자주 찾던 손님 3명도 잇달아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첫 확진자인 종업원과 식당 직원, 이웃 등 13명이 최근 식당에서 송별회를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는 13명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식당은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어서 추가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 "(손님이) 많았어요, 많았어. 뭐. 앉을 자리도 없어서 대기하고 그랬으니까요. 도민도 많이 오고, 관광객 맛집이라고 해서 많이 오고. 골프팀도 오고."]
제주도는 13명이 모인 송별회가 방역 수칙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닷새 동안 식당 방문자가 3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식당 인근에 사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역학조사 범위를 좀 넓게 봤고, 14일부터 18일까지 이용한 방문객에 대한 출입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338명에 대해서는 문자를 통해서 검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제주 지역에선 교회와 성당, 학교, 사우나 등을 매개로 크고 작은 연쇄 집단 감염이 잇따르며, 한 달여 만에 확진자 수가 400명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금까지 김녕성당 관련 30여 명 한라사우나 관련 80여 명, 7080라이브카페와 관련해 50여 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새해 들어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던 제주에서 이번에는 식당을 매개로 코로나19가 확산할까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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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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