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헤치고 '12연승' 전창진 KCC 감독 "숙제 남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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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경기 내용으로는 오늘이 가장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12연승을 거둔 전창진 감독의 첫 마디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74-70으로 따돌리고 12연승을 쌓아 2016년 나온 팀의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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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할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경기 내용으로는 오늘이 가장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12연승을 거둔 전창진 감독의 첫 마디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74-70으로 따돌리고 12연승을 쌓아 2016년 나온 팀의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틀 전 창원 LG를 무려 38점 차로 제압해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를 따냈던 KCC는 이날은 3쿼터까지 50-53으로 뒤지다 4쿼터에 역전, 막판까지 쫓기다가 어렵게 12연승에 도달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전 감독의 말에도 고전의 흔적이 더 짙게 묻어났다.
전 감독은 "시작하면서 김지완에게 허리 부상이 와서 그때부터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송교창도 흔들리면서 내용이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특히 송교창에 대해선 "기술 고문을 맡았던 시기를 포함해 세 시즌 동안 오늘처럼 부진한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 자신감도 떨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송교창은 이날 2쿼터 중반 공중에서 리바운드를 다투다 착지하며 라건아의 발을 밟아 발목이 꺾이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이후 경기를 소화했지만, 이번 시즌 내내 보여주던 에이스의 면모는 나타나지 않았다. 팀도 힘들 수밖에 없었다.
전 감독은 "송교창의 상태가 좋지 않은 듯했지만, 본인이 뛰겠다고 해서 무리하게 시킨 면이 있다. 감독 입장에선 송교창이 이렇게 막힐 때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오늘 현실화한 만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12연승을 거두고도 "감독에게 숙제를 남긴 경기였다"고 자평한 전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안 좋은 상황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경기를 잡은 건 긍정적"이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이 KCC의 장점을 봉쇄하고자 작정하고 템포를 늦추는 전략으로 나선 데다 김지완, 송교창 부상 변수도 겹치며 KCC는 최근 보기 드물게 밀리는 경기를 했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승리, 단독 선두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 감독은 "공격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는데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해줬고, 어쨌든 이정현의 '빅 샷' 하나로 이겼다. 이정현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코치진과 가교 구실도 잘 해줬다"며 수훈갑으로 꼽았다.
그는 또 "강양택 코치가 많은 조언을 해줘 연승에 큰 도움이 됐다. 제가 못 보는 많은 것을 집어줘서 제가 편하게 하고 있다"며 "감독인 저는 폼만 잡고 서 있고, 코치와 트레이너들이 잘해줘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큰 고비를 넘긴 KCC는 이제 24일 안방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팀 역대 최다 기록인 13연승을 노린다.
전 감독은 "12경기까지 오면서 무너질 수도 있던 상황이 전자랜드전(10일·74-73 승)과 오늘이었는데,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갖고 이겨내 줬다. 이제 13번째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며 새 기록 작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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