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지는 법을 모르는 KCC, 12연승 내달리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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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을 모른다.
12연승은 지난 2015-2016시즌 세웠던 구단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
KCC 역시 2015-2016시즌 구단 최다 연승을 기록했지만, 그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양 오리온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KCC는 다음 경기마저 승리를 거둔다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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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지는 법을 모른다.
전주 KCC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4-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지난 12월 15일 삼성 전부터 이어오던 연승 숫자를 '12'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12연승은 지난 2015-2016시즌 세웠던 구단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
결코 쉽지 만은 않은 승부였다. KCC는 전반을 35-30으로 앞섰지만, 3쿼터 김동욱과 이관희, 힉스를 앞세운 삼성의 빠른 템포에 의한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역전까지 헌납했다. 하지만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KCC는 강했다.
승부처인 4쿼터에 라건아가 골밑 중심을 잘 잡았고, 정창영, 유현준 등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꼬박꼬박 올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1점 차 피말리는 승부. 캡틴 이정현이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이정현은 종료 5초 전, 4점 차로 달아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12연승을 견인했다. 결국 이정현의 3점포 한방은 위닝샷이 됐고, KCC는 74-7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가 기록한 16연승이다. 당시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동부산성을 구축한 동부는 2012년 1월 1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을 시작으로 이후 16경기를 내리 이겼다. 더불어 해당 시즌 44승 10패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승률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위는 2004-2005시즌 안양 SBS(현 KGC인삼공사)가 세운 15연승이다. 당시 SBS의 외국선수 단테 존스가 '단테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팀의 폭풍 질주를 이끈 바 있다. 그 뒤를 창원 LG(2013-2014시즌)와 원주 DB(2017-2018시즌), 울산 현대모비스(2018-2019시즌)가 13연승으로 잇고 있다.
KBL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모비스가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걸쳐 17연승을 기록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순위권에 든 팀들 중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해당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KCC 역시 2015-2016시즌 구단 최다 연승을 기록했지만, 그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양 오리온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KCC는 다음 경기마저 승리를 거둔다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KCC의 다음 상대는 3연패에 빠져 있는 서울 SK. 멈출 줄 모르는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CC가 SK마저 꺾고 구단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시선이 오는 24일 KCC와 SK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전주로 쏠릴 전망이다.
※역대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승 기록
1위_원주 동부(16연승, 2011-2012시즌)
2위_안양 SBS(15연승, 2004-2005시즌)
3위_창원 LG(13연승, 2013-2014시즌)
3위_원주 DB(13연승, 2017-2018시즌)
3위_울산 현대모비스(13연승, 2018-2019시즌)
6위_전주 KCC(12연승, 2015-2016시즌, 2020-2021시즌)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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