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한미 관계..낮아진 문턱·높아진 기대
[앵커]
바이든 시대의 개막은 새로운 한미관계 설정으로도 이어집니다.
우리로선 북핵 문제의 해법 찾기를 모색해야 하고요.
전임자보다 정책이 예측 가능하고, 눈에 드러나는 압박은 줄어들겠지만 대신 동맹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주문받게 될 겁니다.
시간표 상, 곧 닥치게 될 한미 두 나라 현안부터 김경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 "한미 정상 간에 교류를 보다 조기에 성사시켜서 한반도 문제, 또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싶습니다."]
한미 정상은 언제 처음 만날까요?
정부가 지금 공을 들여 준비 중입니다.
최대한 빨리 정상회담을 해서 한반도 문제를 미국 정책의 우선 순위에 올려놓겠다는 겁니다.
부시 대통령 취임 땐 3월, 오바마 대통령 땐 4월에 첫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 달이 안 돼 만났죠.
우리 정부는 3월 이내 정상회담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일정상 가장 먼저 닥칠 현안일 겁니다.
북한이 대화하려면 연합 훈련을 중지하라고 한 상태죠.
한미가 이걸 어떻게 하느냐를 북한은 대북 메시지로 볼 겁니다.
전시 작전 통제권을 정부 계획대로 내년까지 가져오려면 이 훈련은 필수라는 게 한미 군 당국 판단입니다.
한미가 이 간극을 조율하는 과정이 대북 정책 논의의 시작점일 수도 있습니다.
서둘러 정리해야 할 사안이 방위비인데요.
이건 비교적 수월해 보입니다.
주한미군 철수를 꺼내며 인상을 요구한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갈취하지 않겠다"고 말해 왔고, 국방장관 후보자도 '조기 타결'을 언급했습니다.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정부, '동맹'의 이름으로 요구하는 것도 당연히 있겠죠.
당장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일 삼각 협력을요.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로 역대 최악이죠.
미국의 전략 차원에서 중재 압박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그래픽:이요한/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최근혁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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