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리포트: 박지수 극복한 우리은행, 박혜진 결정적 연속 6득점

2021. 1. 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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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박지수의 벽을 넘었다. 정규시즌 우승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B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하나원큐와 삼성생명에 잇따라 고전했다. 하나원큐와 삼성생명의 경기력도 좋았지만, KB의 공수 활동량이 한창 좋을 때만 못했다. 스위치디펜스에 비해 파이트스루나 슬라이드를 할 때의 수비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박지수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이 효율적으로 나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21일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 이날 전까지 2위 우리은행에 1.5경기 앞선 상황. 이기면 시즌 막판 2.5경기로 격차를 벌린다. 2년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KB로선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 하지만, 우리은행도 18일 BNK에 일격을 당하면서 독이 올랐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시즌 아웃에 최은실마저 발가락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 가용인원이 줄어들면서, 로테이션의 폭이 더 좁아졌다. 김소니아도 1쿼터에 파울 2개를 범하며 위축됐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신예 오승인을 기용하면서 리듬을 올렸다. 오승인은 김민정을 충실히 수비했고, 박지수 더블팀에도 가세하며 수비활동량을 높였다. 블록도 한 차례 해냈다. 공격에서도 득점은 없었으나 박혜진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KB는 여전히 활동량이 나오지 않았다. 정적이었다. 박지수에게 공을 넣고 서 있는 모습이 있었다. 염윤아와의 2대2가 몇 차례 나왔지만, 경기흐름을 장악할 정도는 아니었다. 2쿼터 중반 염윤아가 박지수의 스크린을 받고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인 게 눈에 띄었다. 다만, 박지수가 더블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김민정, 염윤아, 강아정이 득점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우리은행도 외곽슛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2쿼터 중반 김진희, 박혜진, 김소니아가 잇따라 3점포를 꽂았다. KB 스위치디펜스에 빠르게 공을 돌리며 미스매치를 찾아내 스피드와 패스로 공략했다. 김진희의 날카로운 패스가 돋보였다. 다만, KB는 제공권서 근소하게 우세하며 불안정한 리드를 이어갔다.

두 팀 주요 멤버들의 파울트러블도 변수였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2쿼터에 4파울에 걸렸고, 김진희와 박지현도 3쿼터 중반 4파울에 걸렸다. KB 강아정도 1쿼터에만 3파울, 심성영도 3쿼터 중반 3파울을 범했다. 이후 4쿼터 초반 박지수, 강아정, 심성영, 최희진 모두 4파울에 걸렸다. 결국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7분33초전. 김진희가 5반칙했다. 퇴장.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우리은행은 5점 뒤진 상황서 박지수에 대한 더블팀이 두 차례 연속 성공했다. 박지수에게서 빠져나오는 패스를 잘 끊었다. 홍보람의 연속 5득점과 김소니아의 중거리슛으로 역전. 이후 KB는 작전시간 후 박지수를 외곽으로 빼고 심성영의 돌파로 득점했다. 상징적 장면. 그리고 우리은행은 3분18초전 김소니아가 5반칙으로 물러났다.

우리은행은 박지수의 스위치를 활용, 외곽으로 나오자 박혜진이 골밑을 파고 들면서 3점 플레이를 해냈다. 4쿼터 중반에도 한 차례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박혜진의 영리함이 드러난 장면. 이후 박혜진은 1분20초전 김민정의 파울로 결정적 자유투 2개를 넣었다.

KB는 초반부터 파울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승부처에 수비활동량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박지수에 대한 더블팀에 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박지수는 51.2초전 5반칙했고, 우리은행은 박혜진 자유투 1득점이 있었다. KB는 마지막까지 추격했으나 팀 반칙에 빨리 걸리면서 추격에 한계가 있었다. 우리은행의 79-76 승리.

결국 우리은행은 박지수에 대한 더블팀에 성공했고, 홍보람 오승인 박다정 등 로테이션을 넓히며 버티는 농구가 주효했다. 그 와중에 박혜진의 강력한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다. 이제 우리은행은 KB에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정규시즌 우승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청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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