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 끝까지 간다..우리은행, KB 잡고 우승 경쟁 재시동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이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답게 시종일관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사투의 끝에서,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들어준 쪽은 아산 우리은행이었다.

정규리그 우승은 결국 끝까지 가봐야 알게 됐다. 우리은행이 청주 KB를 꺾고 우승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KB와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79-76으로 이겼다. 지난 경기에서 부산 BNK 썸에 일격을 당했던 우리은행은 KB를 넘어서며 16승6패로 KB와 차이를 0.5경기로 좁혔다.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3승2패로 한 발 앞서나갔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번 시즌 물오른 활약을 하고 있었던 최은실이 발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가 겹쳤다. 김정은이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최은실의 부상 이탈은 우리은행에 큰 타격이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전에도 김정은이 갑자기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해봤다. 최은실이 있다고 해서 KB를 무조건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플레이를 돌릴 수 있는 부분에 한정이 생길 수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은행은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 KB를 상대로 호각의 승부를 펼쳤다. 3쿼터까지 54-54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우리은행은 57-57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8분28초 전 박혜진이 골밑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60-57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69-69로 다시 동점이 된 종료 2분35초 전 박혜진이 다시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72-69로 앞서나갔고, 이후 박혜진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연속 성공시켜 75-69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B는 76-79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 찬스를 잡았으나 최후의 3점슛 시도가 불발로 돌아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박혜진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고 박지현이 17점·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B는 박지수가 15점·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강아정도 21점을 몰아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청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