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박혜진 4Q 11점' 우리은행, KB스타즈전 3승 2패
손동환 2021. 1. 21. 21:11
우리은행이 대어를 넘어섰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9-76으로 꺾었다. KB스타즈와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16승 6패로 1위 KB스타즈(16승 5패)와 0.5게임 차로 좁혔다.
박혜진(178cm, G)이 승부를 끝냈다. 4쿼터에만 11점(2점 : 3/5, 자유투 : 5/6)을 퍼부은 것. 또, 박지현(183cm, G)이 마지막 자유투 기회에서 침착하게 던져줬다. 무엇보다 여러 선수들이 합심한 게 우리은행에 큰 영향을 작용했다.
1Q : 아산 우리은행 19-18 청주 KB스타즈 - 불안 요소 그리고 투지
[우리은행 1Q 파울 트러블 선수]
- 김소니아-홍보람 : 이상 2개
* KB스타즈 : 강아정(3개)-염윤아(2개)
[우리은행의 투지]
- 1Q 리바운드 : 16(공격 : 4)-9(공격 2)
* 우리은행이 앞
우리은행은 김정은(180cm, F)에 최은실(182cm, C)까지 잃었다. 골밑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가용 인원 자체가 줄었다. 1년 전 신인 드래프트로 입단한 오승인(183cm, F)이 가용 인원에 언급됐을 정도.
우리은행은 ‘체력’과 ‘파울 관리’를 신경 써야 했다. 그런데 쉽지 않았다. 김소니아(176cm, F)와 홍보람(180cm, F)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가용 인원이 적은 우리은행이기에, 김소니아와 홍보람의 파울 트러블은 작지 않은 불안 요소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본연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수비와 박스 아웃 등 궂은 일에 집중했고, 리바운드에서 KB스타즈를 2배 가까이 앞섰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2Q : 청주 KB스타즈 39-33 아산 우리은행 - 누군가의 침묵
[2Q 6분 32초~2Q 2분 55초 스코어]
- 8-0 (22-23 -> 30-23)
* KB스타즈가 앞
- 해당 시간 양 팀 야투 성공률
* KB스타즈 : 60% (2점 : 3/3, 3점 : 0/2)
* 우리은행 : 0% (2점 : 0/2, 3점 : 0/2)
4쿼터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인 건 맞다. 그러나 승부처는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터닝 포인트로 범위를 넓힌다면, 더욱 그랬다.
2쿼터에 양 팀의 흐름을 바꾼 시기가 있었었다. 2쿼터 종료 6분 33초 전부터 2쿼터 종료 2분 55초 전까지다. 약 3분 40초에 가까운 시각.
간단히 말하자면, KB스타즈는 그 시간 동안 8점을 넣었고, 우리은행은 그 시간 동안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밀리던 KB스타즈는 역전했고, 앞서던 우리은행은 조금씩 밀렸다. 그 시간이 두 팀의 전반전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앞선 팀은 KB스타즈였다.
3Q : 아산 우리은행 54-54 청주 KB스타즈 - 또 다른 원투펀치
[우리은행 3Q 주요 선수 기록]
- 박지현 : 10분, 7점 4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공격 포함)
- 박혜진 : 10분, 7점 2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스틸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은행은 김정은과 최은실 없이 KB스타즈전에 나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가용 인원’을 걱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은행의 근간이 무너진 건 아니다. 박혜진(178cm, G)과 박지현(183cm, G), 두 선수가 버텼기 때문.
박혜진과 박지현은 많이 움직이고 넓게 움직였다. 그리고 KB스타즈 선수들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그랬기 때문에,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었다.
두 선수가 활동량과 스피드를 보여주자, 우리은행은 또 추격전을 펼쳤다. KB스타즈와 다시 한 번 균형을 이뤘다. 우리은행의 또 다른 원투펀치 조합이 큰 영향을 미쳤다.
4Q : 아산 우리은행 79-76 청주 KB스타즈 - 위기에 나서는 자
[박혜진 4Q 기록]
- 10분, 11점(2점 : 3/5, 자유투 : 5/6) 3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4Q 최다 득점
[강아정 4Q 기록]
- 10분, 8점(3점 : 2/6) 2리바운드(공격 1)
* 팀 내 4Q 최다 득점
동점이다. 그리고 마지막 10분. 게다가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선두를 다투는 팀. 큰 경기 혹은 접전을 많이 해봤기에, 두 팀의 승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해야 할 게 있었다. 두 팀 모두 누군가를 해결사로 내세워야 했다. 우리은행에서는 박혜진이, KB스타즈에서는 강아정(180cm, F)이 나섰다.
박혜진의 해결 능력이 강아정보다 더 강력했다. 상황을 볼 줄 알았다. 박지현이 박지수(196cm, C)를 3점 라인 밖으로 끌고 나올 때, 박혜진은 빈틈을 파고 들었다. 득점 혹은 파울 자유투 유도. 경기 종료 51.2초 전에는 75-69로 앞서는 자유투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압박에 계속 쫓겼다. 그러나 박지현이 자유투 기회를 계속 얻었고, 우리은행은 힘겹게 KB스타즈를 넘어섰다. 힘겹게 넘어섰지만, 큰 의미였다. 1위를 다투는 KB스타즈를 상대로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기 때문.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청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9-76으로 꺾었다. KB스타즈와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16승 6패로 1위 KB스타즈(16승 5패)와 0.5게임 차로 좁혔다.
박혜진(178cm, G)이 승부를 끝냈다. 4쿼터에만 11점(2점 : 3/5, 자유투 : 5/6)을 퍼부은 것. 또, 박지현(183cm, G)이 마지막 자유투 기회에서 침착하게 던져줬다. 무엇보다 여러 선수들이 합심한 게 우리은행에 큰 영향을 작용했다.
1Q : 아산 우리은행 19-18 청주 KB스타즈 - 불안 요소 그리고 투지
[우리은행 1Q 파울 트러블 선수]
- 김소니아-홍보람 : 이상 2개
* KB스타즈 : 강아정(3개)-염윤아(2개)
[우리은행의 투지]
- 1Q 리바운드 : 16(공격 : 4)-9(공격 2)
* 우리은행이 앞
우리은행은 김정은(180cm, F)에 최은실(182cm, C)까지 잃었다. 골밑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가용 인원 자체가 줄었다. 1년 전 신인 드래프트로 입단한 오승인(183cm, F)이 가용 인원에 언급됐을 정도.
우리은행은 ‘체력’과 ‘파울 관리’를 신경 써야 했다. 그런데 쉽지 않았다. 김소니아(176cm, F)와 홍보람(180cm, F)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가용 인원이 적은 우리은행이기에, 김소니아와 홍보람의 파울 트러블은 작지 않은 불안 요소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본연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수비와 박스 아웃 등 궂은 일에 집중했고, 리바운드에서 KB스타즈를 2배 가까이 앞섰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2Q : 청주 KB스타즈 39-33 아산 우리은행 - 누군가의 침묵
[2Q 6분 32초~2Q 2분 55초 스코어]
- 8-0 (22-23 -> 30-23)
* KB스타즈가 앞
- 해당 시간 양 팀 야투 성공률
* KB스타즈 : 60% (2점 : 3/3, 3점 : 0/2)
* 우리은행 : 0% (2점 : 0/2, 3점 : 0/2)
4쿼터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인 건 맞다. 그러나 승부처는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터닝 포인트로 범위를 넓힌다면, 더욱 그랬다.
2쿼터에 양 팀의 흐름을 바꾼 시기가 있었었다. 2쿼터 종료 6분 33초 전부터 2쿼터 종료 2분 55초 전까지다. 약 3분 40초에 가까운 시각.
간단히 말하자면, KB스타즈는 그 시간 동안 8점을 넣었고, 우리은행은 그 시간 동안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밀리던 KB스타즈는 역전했고, 앞서던 우리은행은 조금씩 밀렸다. 그 시간이 두 팀의 전반전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앞선 팀은 KB스타즈였다.
3Q : 아산 우리은행 54-54 청주 KB스타즈 - 또 다른 원투펀치
[우리은행 3Q 주요 선수 기록]
- 박지현 : 10분, 7점 4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공격 포함)
- 박혜진 : 10분, 7점 2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스틸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은행은 김정은과 최은실 없이 KB스타즈전에 나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가용 인원’을 걱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은행의 근간이 무너진 건 아니다. 박혜진(178cm, G)과 박지현(183cm, G), 두 선수가 버텼기 때문.
박혜진과 박지현은 많이 움직이고 넓게 움직였다. 그리고 KB스타즈 선수들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그랬기 때문에,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었다.
두 선수가 활동량과 스피드를 보여주자, 우리은행은 또 추격전을 펼쳤다. KB스타즈와 다시 한 번 균형을 이뤘다. 우리은행의 또 다른 원투펀치 조합이 큰 영향을 미쳤다.
4Q : 아산 우리은행 79-76 청주 KB스타즈 - 위기에 나서는 자
[박혜진 4Q 기록]
- 10분, 11점(2점 : 3/5, 자유투 : 5/6) 3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4Q 최다 득점
[강아정 4Q 기록]
- 10분, 8점(3점 : 2/6) 2리바운드(공격 1)
* 팀 내 4Q 최다 득점
동점이다. 그리고 마지막 10분. 게다가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선두를 다투는 팀. 큰 경기 혹은 접전을 많이 해봤기에, 두 팀의 승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해야 할 게 있었다. 두 팀 모두 누군가를 해결사로 내세워야 했다. 우리은행에서는 박혜진이, KB스타즈에서는 강아정(180cm, F)이 나섰다.
박혜진의 해결 능력이 강아정보다 더 강력했다. 상황을 볼 줄 알았다. 박지현이 박지수(196cm, C)를 3점 라인 밖으로 끌고 나올 때, 박혜진은 빈틈을 파고 들었다. 득점 혹은 파울 자유투 유도. 경기 종료 51.2초 전에는 75-69로 앞서는 자유투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압박에 계속 쫓겼다. 그러나 박지현이 자유투 기회를 계속 얻었고, 우리은행은 힘겹게 KB스타즈를 넘어섰다. 힘겹게 넘어섰지만, 큰 의미였다. 1위를 다투는 KB스타즈를 상대로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기 때문.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청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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