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매일" 백악관 정례 브리핑 부활
[경향신문]
“이 브리핑룸에서 같은 것을 다르게 볼 때가 있을 것이다. 괜찮다. 그것이 우리 민주주의의 일부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사진)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조 바이든 정부의 첫 기자브리핑을 갖고 정부에 대한 언론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비판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공격하며 백악관 브리핑을 회피하거나 브리핑에서 언론과 사실관계를 두고 다퉜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정책과 매일 하는 일에 대해 소통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미국인들의 신뢰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부활시켜 주중에는 매일 기자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례 브리핑은 백악관의 오랜 관행이었으나 트럼프 정부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CNN은 지난해 12월15일 이후로 현재까지 트럼프 백악관이 기자브리핑을 단 한 차례만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언론과 사실관계를 두고 대치하는 일도 많았다.
백악관은 동시에 지난해 4월 이후 중단한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초부터 정례 브리핑을 진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소독제 주입을 제안한 게 논란이 되자 브리핑을 중단됐다.
사키 대변인은 “정기적으로,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관련 자료를 대중에게 공개해 우리가 감염병을 통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대중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 행정부는 허위 정보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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