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출발'

현대차, 서울에 350㎾급 시설 운영
18분에 최대 80%까지 충전 가능

속도내는 전기차 대중화 현대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SK네트웍스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연면적 4066㎡)을 서울 강동구 길동에 구축하고 2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은 주유소를 충전소로 바꾼 이곳에서 하이차저를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를 열고 본격적인 전기차 인프라 확장에 나섰다.

현대차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고 2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충전소는 현대차가 SK네트웍스와 2017년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바꾼 것이다. 연면적 4066㎡ 규모로 현대차가 개발한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8기가 설치됐다.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속 충전소다. 하이차저는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 10%에서 80% 충전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하이차저 애플리케이션 가입 후 차량 인증을 완료하면 충전요금 23% 할인, 충전 예약 및 결제, 충전 대기 중 전자책 및 차량 청소용품 무상이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타사 전기차 이용객에게도 이 충전소를 개방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한다.

현대차는 이곳을 전기차 시승 장소로도 활용한다.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일반 시승부터 야간시승, 비대면 시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이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전기차를 쉽고 편리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게 됐다”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