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징역 10년 6개월 선고.."죄책 무거워"

최선길 기자 2021. 1.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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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저희는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큰 용기를 내어 전한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처음 전해드렸습니다. 오늘(21일) 그 가해자에 대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심 선수를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게 징역 10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석희 선수 등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심 선수의 진술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서 허위가 개입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조 전 코치는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혐의를 부인하고 용서받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또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습니다.

[임상혁/심석희 선수 변호인 : 항소 여부는 검찰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형이 20년인 것에 비해서 10년 6개월 나온 것은 너무 낮지 않나….]

재판부는 심 선수가 용기를 내 폭로한 뒤에도 수사 과정에서 수치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며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심석희/지난 2018년 증인 출석 당시 : 앞으로 스포츠판에 더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떤 이유에서든 폭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던 심석희 선수는 현재 접촉한 지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소영, VJ : 김종갑)   

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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