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때려" 폭행 지시 정황도..피해 아동 3~4명 더 있다
【 앵커멘트 】 3살 아이에게 물고문과 식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울산 어린이집 사건 후속 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경찰의 재수사로 피해 아동이 서너 명 더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추가로 입수한 영상에는 친구를 때리라며 교사가 폭행을 지시한 정황도 찍혀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이집 교사 2명이 누워서 자전거를 타는 운동을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일부는 잘 따라 하지만, 몇몇은 자리에 앉아만 있습니다.
한 교사가 일어나 앉아 있던 아이들에게 뭐라고 얘기하더니, 갑자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의 머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연이어 50대를 때리는데, 교사는 보고만 있습니다.
다른 날 찍힌 CCTV에는 낮잠을자지 않고 일어난 아이를 다른 아이를 시켜 때리는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가해 교사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가 CCTV를 더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좀 곤란합니다."
경찰은 물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당한 아이 외에도 서너 명의 아이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수사를 하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 인터뷰(☎) : 추가 학대 피해 아이 부모 - "타 아동들한테도 학대하는 정황을 분명히 봤을 거라고요. 근데 (신고 안 된 아이들은) 신경을 안 썼단 얘기죠."
울산경찰청은 당시 수사팀에 대한 감찰 조사에 나섰습니다.
피해 부모는 부실 수사를 한 경찰관을 중징계하고, 서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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