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금속로봇에 근육 붙인다, 진짜 터미네이터 개발 나선 美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살아있는 근육 조직과 차가운 금속 로봇을 결합해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로봇 기술을 미 육군이 개발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국제군사정보 전문매체 WFED,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 육군 전투능력발전사령부(CCDC) 예하 육군연구소(ARL)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대, 듀크대 등과 협력해 ‘바이오하이브리드 로봇(biohybrid robotics)’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바이오하이브리드 로봇이란 살아있는 근육 조직을 금속 로봇에 결합함으로써 유기체의 민첩성과 다목적성을 기계 시스템과 통합하는 일종의 로봇 공학이라고 미 육군은 설명했다.
딘 컬버 박사가 이끄는 ARL 연구진은 기존에 쓰이던 구동장치 대신 이동·제어 체계를 담당하는 근육 조직을 로봇의 관절에 삽입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연구진은 유기체의 근육 조직과 동일한 정도의 민첩성과 정밀도를 로봇에 부여해 인간이 갈 수 없는 위험한 공간까지도 미래형 로봇이 탐사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컬버 박사는 “인상적인 발전이긴 하지만 현재의 로봇 기술은 제한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배치한 지 몇 분만에 회수하는 정도”라며 “ARL 연구진은 로봇이 어디든 갈 수 있고 주어진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팀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바이오하이브리드 로봇을 미 육군의 전투용 4족 보행 로봇인 라마(LLAMA), 미 해병대의 로봇 개 엘에스3(LS3)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전투용 로봇에 동물처럼 불안정한 지형에서도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능력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컬버 박사는 “현재 지상에서 걸어다니는 로봇은 불안정한 지형에서 적응하기 어렵다”며 “실험 중인 근육 조직은 로봇이 고르지 않은 지형을 탐색하는 동물의 능력을 갖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날아다니는 새처럼 로봇의 외부를 변경한다면 나뭇가지 사이에서도 목표물을 노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접근할 수 없는 다양한 영역에서 바이오하이브리드 로봇이 생존 가능하다는 것은 미국의 작전 성공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컬버 박사와 연구진은 근육 조직을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추출하기보다 배양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연구 성과를 로봇 공학 전문가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연구진의 설계 엔지니어는 지난해 10월 사이언스포커스매거진에서 서로 다른 크기로 작동하는 관절을 제작하기 위해 젤과 근육 혼합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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