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 주어진 시간은 한 달 남짓..협상은 '게걸음'

나경렬 2021. 1. 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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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주주가 손을 떼면서 위기에 몰린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겠다는 후보자가 나타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요.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은 쌍용차가 결국 법정관리로 가는 것 아니냐는 암울한 관측까지 나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가 쌍용차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건 이달 초.

이후 쌍용차는 산업은행과 대주주 마힌드라, HAAH와 함께 4자 협상을 벌여왔지만, 협상은 큰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잠재적 투자자와 함께 주요 조건 합의서를 내놓겠다고 밝힌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쌍용차 지분 75%를 갖고 있는 마힌드라는 지분 전량 매각을 희망하는데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채비율이 높은 쌍용차에 마힌드라를 보고 빚을 내준 외국계 은행들이 일제히 대출금을 회수해 쌍용차 사정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마힌드라 자체가 쌍용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 운영 능력이 없다는 게 이번에 입증돼서 마힌드라에선 털고 싶어할 겁니다. 지분을 30%가 아니라 아예 투자자가 인수를 해라 이런 얘기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것 말고도 문제는 남습니다.

대주주 투자뿐 아니라 긴급자금 수혈이 필요한 처지에서 산업은행이 흑자 전 쟁의행위 중단 약속과 단체협약 적용기한 3년을 전제로 제시했는데 향후 구조조정 우려 탓에 노조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는 시간은 다음 달 말까지입니다.

새 자금을 끌어오고 산업은행의 지원 결정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달 내 문제들을 다 풀어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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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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