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열병합 발전시설 증설..주민 반발 등 갈등 심화
[KBS 청주]
[앵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청주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를 청정연료인 LNG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발전 용량이 4배 이상 늘어나, 청정연료 교체 효과가 떨어진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열병합발전소 증설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장입니다.
주민 측 의견 진술석이 모두 비었습니다.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참석을 거부한 겁니다.
[박희섭/주민 측 의견 진술자 : "지금 주변이 다 아파트 단지고, 학교고 이러다 보니까 지역난방공사가 시내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이들은 발전 용량 증설 없이, 연료만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기존 벙커C유를 LNG로 교체하겠다면서, 정작 발전 용량은 4배 이상 늘려 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떨어진단 겁니다.
[이범종/증설 반대 대책위원장 : "(증설 없이) 연료만 교체해서 난방을 실시하란 겁니다. 문제가 있으면 상생협의체를 만들어서 검토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가면 되지."]
하지만 난방공사 측은 발전 용량을 늘려도, 오염 물질 배출량은 줄어든다고 반박합니다.
자체 조사 결과, LNG 연료로 교체하면 연간 대기 오염 배출량이 기존 대비 74% 감소한다고 주장합니다.
새 발전 시설 규모가 정부 허가 용량을 초과한다는 일부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남성/한국지역난방공사 건설처 부장 : "시운전 과정에서 (발전 용량이) 다 검증이 됩니다. 그 결과가 공개되고요. 저희가 하는 게 아니라 전기안전공사가 입회해서 법적으로 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은 발전소 용량 증설에 대한 감사 청구와 공청회 무효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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