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장기화..대학 등록금 인하 요구 확산
[KBS 청주]
[앵커]
감염병 사태가 길어지면서 올해도, 대학 등록금 논쟁이 점화될 조짐입니다.
대학마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는데요.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학습권이 침해당한다면서 '인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록금 인상안을 내놨다가 학생 측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동결로 선회한 서울대학교의 결정은 등록금 협상의 기준으로 작용했습니다.
충북대, 교원대를 비롯한 국립대는 물론 재정 형편이 여의치 않은 충북지역 사립대도 등록금 동결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1.2%로 제시했지만, 감염병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에 따른 학습권 침해 논란이 여전하고, 등록금 인상 시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학생 수 감소로 등록금 총액이 줄 수밖에 없어 안 그래도 열악한 지방대학의 재정난이 심화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 관계자 : "등록금까지 동결되니까 적립금을 인출해서 쓸 수 밖에 없다 보니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에 대한 시설 투자가 소홀해질 수 밖에 없고요."]
하지만 학생들은 등록금 동결은 사실상 인상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새 학기에도 등교 수업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등록금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주교육대학교 재학생 : "실험도 해야 하고, 교구도 사용해야 되고, 그게 아무래도 제한을 받고 있잖아요. 실습 관련된 (수업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동결도 너무 심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일부 학생 단체에서는 여전히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도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권기현 기자 (js-kwon@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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