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코로나19 '취업 한파'..일자리 찾아 떠나는 청년들

이종영 2021. 1.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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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코로나19로 취업문이 더 좁아지면서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20대 이하 청년 취업자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취업 한파에 학업이나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청년들도 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시장에 뛰어 든 20대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오지현 씨는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뒤 20차례 이상 지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오지현/취업준비생 : "지원하는 기업 크기나 규모는 점점 작아지고 있는데도 눈에 띄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니까..."]

코로나19로 더욱 얼어붙은 취업시장, 지민우 씨는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지민우/취업준비생 : "코로나 때문에 취업도 많이 힘들고 취업을 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할 것 같아서 2년 더 공부하고..."]

지난해 20대 이하 청년 취업률은 대구가 37.8%, 경북 38%로 전국 평균 42.2%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취업자 수로 보면, 대구가 전년대비 만 5천 명, 경북 7천 명 등 2만 2천명이 줄며 역대 가장 적었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줄고 실업자가 늘면서 지역 청년들의 실업급여 수급액은 통계 작성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고용한파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의 청년 유출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학업과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난 20대 청년이 지난해 11월까지 만 9천명에 이릅니다.

지난 2017년 만 3천명에서 해마다 유출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현/대구경북연구원 박사 : "청년 일자리 문제 핵심은 청년 유출과 일자리 미스매치거든요.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서 청년들을 머물러 있도록 하는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인 청년층의 취업난과 지역 이탈현상에 대해 정부는 물론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손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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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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