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헛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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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자체 경선 일정에 돌입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논의는 당내 후보 선출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1일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후보 등록 여부가 단일화 1차 분수령이었던 만큼, 경선 종료가 예정된 오는 3월 이전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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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4·부산 9명.. 자력 흥행 나서
김종인 "安 향한 문 아직 열려 있어"
당적 유지 경선 요구엔 다시 선그어
국민의힘은 21일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서울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14명이, 부산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 등 9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후보 등록 여부가 단일화 1차 분수령이었던 만큼, 경선 종료가 예정된 오는 3월 이전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국민의힘은 22일부터 자체 일정대로 공천 서류심사에 들어가며 일단 자력 흥행에 무게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24일 서울, 25일 부산에서 후보자 면접을 거쳐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 뉴스에 출연해 “(안 대표에게 경선의) 문을 닫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단일화 방안에 대해 “(안 대표가) 입당해서 원샷으로 (경선)하는 것, 우리 당 후보 확정 후 3월 초쯤 누가 적합한 후보인지 결정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다만 “제1야당으로서 대통령 선거도 준비하는 정당이 (당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특정인(안 대표) 의사에 따라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속한 단일화를 요구했던 국민의당은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국민의힘 반응에 일단 속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은 이날까지 단일화 실무논의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을 너무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당내 의견을 받아들여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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