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싱가포르 합의 살려야" vs 野 "비핵화부터"
[앵커]
바이든 시대가 열리면서 앞으로 한미동맹과 북미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야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북미 관계의 방향을 놓고는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장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NS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적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한국 국민은 역사적인 '북미 싱가포르 합의'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룩하는 과정에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과거 김대중-클린턴 정부 간 파트너십 교훈 삼는다면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미 고위급 교류 조기 추진을 통해 바이든 신행정부와 대북 정책 공조 강화해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도 북한의 위협은 이전과 달라, 오바마 대통령 때처럼 전략적 인내라는 이름으로 방치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에는 축하 메시지를 건네며,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혈맹임을 강조한 점은 같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원칙'이라는데 강조점을 찍고, 한반도 평화정책에 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 전면 재검토하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한반도 평화판을 새롭게 짜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대북전단법이 미국의 북한인권법하고 대립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지금 미국 의회에서는 대북 정보 통제하는 이 법에 대해서 반민주주의 법이라고 해서 지금 청문회 한다고 하잖아요. 이렇게 되면 사실 한미관계가 좋아질 수가 없죠."
정의당은 "우리가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라는 마음으로 정부의 적극적 역할 모색 및 외교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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