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쌍용차..1~2월 임금 축소 나서

임금 일부 지연지급 추진..22일 설명회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의 모습. 2020.12.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가 노동조합에 1~2월 임금의 일부를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협력업체 대금지급을 위해 임금의 일부를 돌리기로 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노조에 1~2월 임금 일부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고 22일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1~2월 임금 일부의 지급을 늦추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지연기간은 길게는 수개월동안 이어질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금융조달이 막힌 쌍용차는 자동차를 판매한 수익으로 부품대금과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며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급여 일부를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으로 돌려 정상가동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연말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하며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외국계 협력업체들이 부품공급을 거부하자 현재는 일단위로 현금을 지급해 부품을 납품받고 있다.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투자자가 확정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가 확정되면 금융부문도 풀리고 생산도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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