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사외이사 '무더기'..조선·철강에 여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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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 2조원이 넘는 상장사들은 늦어도 내년부터 이사회 구성원에 여성을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철강·조선업종의 경우 올해 임기 만료되는 사외이사가 무더기로 나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서 사외이사 여풍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이에 적용되는 조선·철강사들이 무더기로 나와 여성 사외이사 선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사외이사는 올해 임기 6년을 채우지 않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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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 2조원이 넘는 상장사들은 늦어도 내년부터 이사회 구성원에 여성을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철강·조선업종의 경우 올해 임기 만료되는 사외이사가 무더기로 나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서 사외이사 여풍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 개정된 자본시장법 개정안 적용으로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특성 성(性)으로 구성될 수 없어 여성이 최소 1명 포함돼야 한다. 이는 작년부터 적용되며 2년의 유예기간을 뒀다.또 작년초 개정된 상법에서는 상장사의 사외이사 재임기간이 한 회사에서 6년, 계열사를 포함해 9년을 넘길 수 없도록 했다.
올해는 이에 적용되는 조선·철강사들이 무더기로 나와 여성 사외이사 선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박병원·김주현 이사가, 현대제철은 박의만·이은택 이사가 오는 3월 임기 6년을 채운다.
이 밖에 동국제강은 6명 중 5명의 임기가 3월 끝난다. 해운·조선업의 경우 HMM이 사외이사 전원이 임기 만료되고 대우조선해양도 4명 중 3명이 해당된다. 이들 사외이사는 올해 임기 6년을 채우지 않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작년 주주총회에서 조현욱(여·54)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세아베스틸은 윤여선(여·57)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을 각각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조선·철강업종의 여풍을 알렸다.
이들과 함께 남성 비중이 높은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기업 외부 자문기관을 활용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물색하고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여성 인력풀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업계통을 물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여성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방안도 있지만 고위직 자체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업계 전문가보다는 회계·법조 등으로 인사 범위를 넓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여성 인력풀이 상대적으로 좁아 업계통을 물색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법 규정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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