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冬夜(동야 : 겨울밤)

입력 2021. 1. 21. 19:44 수정 2021. 1.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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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집 밤이 되니 더욱 썰렁해서 뜰에 내린 서리라도 쓸어보려 했다가 서리는 쓸겠는데 달빛은 쓸기 어려워 그대로 달빛과 짝되게 하였네

청나라 시인 황경인(黃景仁 1749~1783)의 작품이다. 쓸쓸한 겨울밤의 느낌을 표현했다. 서리만 쓸어내면 달빛은 짝을 잃어버리게 되니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달빛의 쓸쓸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빼어난 감성이 돋보인다. 황경인은 평생 방랑생활을 하면서 불우하게 살았다. 결국 35 살에 요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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