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인듯 반짝이는 유리조각.. 코로나시대 위로·희망의 계단

김예진 2021. 1. 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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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에서 벽돌은 보석이 됐다.

이 탐나는 벽돌을 만든 작가는 바로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이다.

육면체 형태의 보석인듯 영롱하게 빛나며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들은 벽돌 모양으로 만든 유리공예 작품 '프레시어스 스톤월(Precious Stonewall)' 연작이다.

벽돌이 가진 투박함, 일상성, 평범함, 강인함, 단단함과는 정반대에 유리의 섬세하고 투명한, 특별하고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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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현대미술가 오토니엘 개인전 '뉴웍스'
‘프레시어스 스톤월(Precious Stonewall)’ 연작 전시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그의 손에서 벽돌은 보석이 됐다. 이 탐나는 벽돌을 만든 작가는 바로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국제갤러리에서 그의 개인전 ‘뉴웍스(NEW WORKS)’가 열리고 있다. 유리조각 작품, 드로잉, 회화 등 신작 총 37점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육면체 형태의 보석인듯 영롱하게 빛나며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들은 벽돌 모양으로 만든 유리공예 작품 ‘프레시어스 스톤월(Precious Stonewall)’ 연작이다. 벽돌이 가진 투박함, 일상성, 평범함, 강인함, 단단함과는 정반대에 유리의 섬세하고 투명한, 특별하고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이 극단적 대비를 의도한 것일까. 벽돌이라는 형태 안에서 유리라는 재료가 더욱 도드라진다.

오토니엘은 2010년 인도 여행 중 만난 수공예가의 장인정신에 감동을 받아 인도의 전통 유리공예 기법을 배우고 협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인도에서 집을 짓기 전, 땅을 먼저 사고 그 땅에 벽돌 더미를 쌓아두는 관습에서 영감을 받아 유리벽돌 작품을 제작했다. 인류 역사에서 삶의 터전을 구축한 재료, 생활을 보호했던 재료로서의 벽돌 의미를 떠올린 것.

전시에서는 오토니엘의 유명한 장미회화 연작도 볼 수 있다. 바로 루브르 박물관에 영구소장된 ‘루브르의 장미’와 동일하게 작가가 다시 제작한 작품이다. 금박을 칠한 캔버스에 검정 잉크로 장미 형태를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창조했다.

‘루브르의 장미’는 작가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 중인 17세기 바로크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회화 작품을 보다가 구석에서 발견한 장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2019년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건축 30주년 때 박물관 초청을 받아 전시됐으며, 이후 현대미술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소장까지 이뤄져 화제를 모았다. 31일까지.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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