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의 승부수 '개방형 경선' 오히려 독 됐나

김미경 2021. 1. 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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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단일화 승부수였던 '개방형 경선'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안 대표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합당 가능성까지 열어뒀으나 국민의힘에서는 오히려 안 대표와의 거리를 더욱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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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야권단일화 더 멀어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단일화 승부수였던 '개방형 경선'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안 대표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합당 가능성까지 열어뒀으나 국민의힘에서는 오히려 안 대표와의 거리를 더욱 벌리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안 대표의 '개방형 경선' 요구에 "안 대표 본인도 공당의 대표인데 지금 다른 당에서 실시하는 경선 과정에 무소속 이름을 걸고 같이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나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대표가 처음 단일화를 요구했을 때부터 줄곧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앞서 안 대표의 '개방형 경선' 주장에 '뚱딴지 같은 소리'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러나 안 대표의 야권단일화 압박이 연일 계속되자 '선 경선, 후 단일화' 기조를 유지하던 김 비대위원장은 아예 안 대표와 선 긋기에 나섰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에) 이러고 저러고 얘기할 성격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까지 준비해야 하는 정당이라는 점을 인식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야권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다른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그(단일화)에 대해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잘랐다.

국민의힘은 이날 4·7 보궐선거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국민의힘만의 단독 경선 체제를 갖췄다. 다만, 야권이 분열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에 유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막판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야권 단일화가 주춤한 사이 여권도 출마 윤곽이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여권 유력주자로 꼽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퇴임 후 첫날인 이날 휴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마 레이스 참가 전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박 전 장관은 다음 주중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장관보다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홀로 고군분투 중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6번째 공약으로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 지하화 및 상부 공공주택 건설 등을 제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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